IPO 한파에 신규 상장 ‘뚝’…올해 67곳 그쳐 9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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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한파에 신규 상장 ‘뚝’…올해 67곳 그쳐 9년 만에 최저

직썰 2026-08-04 15:30: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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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직썰 / 최소라 기자] 올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신규 상장 기업 수가 67개에 그치며 9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76개보다 11.84% 감소한 규모로, 2017년 62개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규 상장 기업 수(스팩·리츠 제외)는 총 17개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 1개, 코스닥시장 16개다. 지난해 같은 기간 38개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공모 규모도 크게 줄었다. 상반기 신규 상장 공모금액은 1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2000억원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상장 이후 주가 흐름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달 말 기준 상장 후 1개월 평균 수익률은 38%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57%를 밑돌았다.

상반기 IPO 시장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발표 지연이 꼽힌다. 금융당국은 전날 ‘중복 상장 원칙 금지·예외 허용’ 관련 규정과 가이드라인을 본격 시행했다.

가이드라인의 핵심은 물적분할한 자회사를 상장하려는 모회사가 ‘3% 룰’ 방식으로 주주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은 합산 3%로 제한되며, 이사회에는 주주 영향 평가와 보호 방안 마련, 주주 소통 등 주주 충실 의무에 기반한 5대 의무도 부여된다.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코스피에 집중되면서 신규 상장의 중심인 코스닥 시장은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위축된 영향도 있다. 이에 따라 기업공개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수요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하반기 들어 IPO 시장이 점차 회복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시행으로 불확실성이 줄어든 데다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 추진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으며, 무신사와 ‘조선 미녀’ 브랜드를 운영하는 구다이글로벌도 상장을 검토 중이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상장 직후 공모주 급락을 완화하기 위해 오는 11월부터 사전 수요예측과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사전 수요예측은 증권신고서 제출 전에 전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적정 공모가격을 미리 점검하는 방식이며, 코너스톤 투자자는 기관 배정 물량 일부를 6개월 이상 보호예수 조건으로 사전 배정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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