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시스템통합(SI) 사업으로 출발한 삼성SDS가 기업용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를 바탕으로 기업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업 구조 변화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2031년까지 10조원 투자…AI 인프라 구축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7178억원, 영업이익 231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0.7% 증가했다. 앞서 1분기에는 퇴직급여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783억원까지 감소했지만, 2분기 들어 수익성이 회복됐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실적 발표 이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AI 데이터센터와 GPU·NPU 기반 서비스를 중심으로 관련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회사는 공공·금융·제조 분야를 중심으로 기업 고객 확보에도 나설 방침이다.
삼성SDS는 지난 4월 중장기 투자 계획을 공개하며 오는 2031년까지 AI 사업에 총 1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투자 분야는 AI 데이터센터 구축, 컴퓨팅 인프라 확보, 플랫폼 개발, 전략적 인수합병(M&A) 등이다. 구미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국가 AI 컴퓨팅 사업 참여 등을 통해 기업용 AI 서비스 제공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투자회사 KKR로부터 1조20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한 것도 중장기 투자 재원 확보 차원이다.
업계에서는 기업들의 생성형 AI 활용이 늘면서 데이터 처리 인프라와 실제 업무에 적용 가능한 서비스 역량을 함께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삼성SDS도 인프라와 솔루션을 결합한 사업 구조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기업용 AI 서비스·클라우드 사업 공략
삼성SDS는 기업 시장을 겨냥한 서비스 개발과 외부 협력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생성형 AI 기업 앤트로픽과 국내 기업 최초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기업용 AI 서비스 발굴과 전문 인력 양성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구글 클라우드와는 공공·금융 등 보안 요구가 높은 산업 분야의 클라우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SAP와는 기업용 ERP와 AI 서비스를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기업용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FabriX)'와 협업 솔루션 '브리티(Brity)'도 기업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적용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업무 데이터와 AI 기술을 연결해 기업별 활용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물류 분야에서도 디지털 전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Cello Square)'를 통해 운송과 공급망 데이터를 기반으로 물류 운영 효율화를 지원하고 있다.
대규모 투자 성과 연결 여부 관건
삼성SDS의 향후 성장은 대규모 AI 투자를 실제 사업 성과로 연결하는 데 달려 있다는 평가다.
하반기에는 공공·금융 분야 외부 사업 확대와 AI 데이터센터 운영 성과, 기업용 AI 서비스 매출 증가 여부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추가적인 전략적 인수합병 방향도 중장기 사업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용 AI 시장에서는 인프라와 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이 경쟁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며 "삼성SDS도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AI 서비스를 결합한 사업 모델을 기반으로 시장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폴리뉴스 박수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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