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기준 00시부터 09시까지 수신된 자료로 분석한 NOAA 위성 수온영상.(자료=국립수산과학원 제공)
폭염이 최근 지속하면서 충남 지역에 인접한 해안과 과수 농가 일대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연일 오르는 수온으로 인해 서해연안 일대를 비롯해 가로림만과 천수만 일원에는 최근 고수온 경보가 발효됐으며, 농가에서는 사과와 배 등 주력 과수의 품질 저하 및 일소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4일 해양수산부 및 국립수산과학원 등에 따르면 3일 14시 기준 서해연안(충남 당진시 도비도항 남단~광주특별시 신안군 암태도 남단)과 충남 가로림만, 천수만 일원에는 고수온 경보 상향 발표가 내려졌다.
고수온 경보는 연안 수온이 28℃ 이상인 상태가 3일 이상 유지되거나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해역에 내려지는 경보다. 전국 서·남해 내만을 중심으로 수온이 28도에 도달한 해역이 최근 늘면서 고수온 특보도 더욱 확대되는 양상이다.
기상청에서는 발효 중인 폭염 특보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서해와 남해 및 제주 연안은 계속되는 폭염의 영향으로 높은 수온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수온 경보가 지속할 경우엔 물속 산소량이 줄고, 물고기의 먹이 활동과 면역력도 떨어지게 돼 양식어업 피해가 확산할 수 있다. 특히 충남에서는 대표 어종인 조피볼락과 숭어 등을 사육하는 해상 양식장이 다수 분포해 수온 변동 상황에 대한 조기 대응이 요구된다.
고온피해를 입어 착색불량 및 열과 현상이 나타난 포도.(사진=충남농기원 제공)
이와 함께 도내 과수 농과에서도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는 분위기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예산을 중심으로 분포한 홍로사과 등 조·중생종은 착색 불량과 햇빛 데임(일소) 피해가 늘고 있다. 천안과 아산의 주력인 신고배는 숙기 단축과 낙과 및 저장성 저하가 우려되며, 천안·당진·부여 일대에 형성된 시설포도 단지 역시 착색 지연과 당도 저하 등 전반적인 품질 저하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도내 각 지자체와 유관 기관은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서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충남 태안군은 최근 천수만 가두리 양식장의 고수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21억 5000만 원을 투입해 조류소통 그물, 면역증강제, 그물 세척기, 수중 펌프 등을 지원했다. 군은 고수온 특보 해제 때까지 가두리 양식장 내 차광막 설치와 액화산소 공급 등을 강화하고, 어민들을 대상으로 고수온기 양식생물 관리요령을 지속해서 전파할 계획이다.
햇빛 데임 피해를 입은 사과.(사진=충남농기원 제공)
충남농기원은 과수 농가의 고온장해 최소화를 위한 재배 기술 지도와 예방법 안내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평소 과원을 건강하게 관리하고 폭염 대비 재배 기술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온 적응 품종과 스마트과원 기술 보급을 확대해 농업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내포=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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