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한 민가를 미사일로 공격해 일가족 10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사용된 무기가 북한산 단거리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4일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새벽 러시아군이 발사한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동부 크리비리흐 외곽의 주택을 덮치면서 일가족 10명이 변을 당했다.
AFP는 우크라이나 소방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현재까지 6명의 사망이 공식 확인됐으며, 나머지 4명도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다만 이들에 대한 신원 확인 절차는 아직 진행 중이다.
당시 주택에는 어머니와 아버지, 자녀 7명과 손주 1명이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희생자 가운데 가장 어린 아이는 생후 1년 6개월이었다.
응급구조 당국 관계자는 AFP에 현장 피해가 매우 심각해 시신 일부로 추정되는 17개의 잔해가 발견됐으며, 법의학 감식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공격에 사용된 무기가 북한에서 러시아로 공급된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을 언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물론 정밀 감식이 진행될 것이고 모든 것을 확인해야 한다”면서도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북한산 탄도무기”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러시아군이 탄도미사일을 사용해 평범한 가족의 평범한 집을 파괴했다”며 “평범한 집 한 채가 산산조각 났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우크라이나 군 소식통을 인용해 공격 당시 레이더에 포착된 2개의 비행 궤적이 북한산 단거리 탄도미사일 KN-23 또는 KN-24의 특성과 일치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2023년 말부터 북한산 KN-23과 KN-24 미사일을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우크라이나 군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산 미사일이 러시아의 이스칸데르 단거리 탄도미사일보다 탄두가 크고 사거리가 길지만, 명중 정확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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