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인 샘 올트만이 2024년 7월 9일 화요일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린 앨런앤컴퍼니 미디어 및 기술 컨퍼런스에 참석한 모습.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픈AI가 친환경 컨셉의 고급 리조트에서 행사를 열었다가 오히려 ‘그린워싱(Greenwashing)’ 논란에 휩싸였다.
그린워싱은 실제론 친환경적이지 않으면서 그런 듯 포장하는 기만 행위를 뜻한다.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하며 전기·물을 대량으로 소비해온 오픈AI가 정작 친환경 컨셉의 행사를 연 것이 모순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3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미국 뉴욕주 허드슨밸리의 고급 리조트 와일드플라워팜스에서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브랜드 투어 ‘서머 캠프’를 열었다.
행사에서 인플루언서 수십 명은 팜투테이블(농장 직거래 재료로 구성된 만찬) 다이닝과 양봉 체험 등을 즐기며 챗GPT 워크 활용법 강의를 들었다.
행사장에는 약 30명이 앉을 수 있는 목제 테이블이 마련됐다. 참석자들에게는 오픈AI 로고가 인쇄된 가방과 항아리에 담긴 꿀 등 굿즈도 제공됐다. 이 리조트의 요금은 1박 2000달러(약 285만 원)를 웃돈다.
행사에 참여한 인플루언서들의 게시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오자 비판이 잇따랐다. 전력과 물을 대량 소비하는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하면서, 자연 친화적 기업인 양 인플루언서에게 공을 들이는 것이 모순이라는 지적이다.
오픈AI는 이번 행사가 신규 서비스 챗GPT 워크와 연계된 교육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오픈AI 대변인은 “크리에이터는 우리 커뮤니티의 중요한 일원이며, 오늘날 사람들이 정보를 얻고 우리 제품을 배우는 방식의 핵심”이라고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전했다.
데이터센터는 AI 모델 훈련·구동에 필요한 서버를 대규모로 모아놓은 시설이다.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의 장치가 24시간 가동되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기 위해 대량의 전력과 냉각수가 필요하다. 이때문에 인근 지역에선 소음과 대기오염 등의 우려로 반대 여론이 일고있다.
오픈AI는 현재 미국 오하이오주에 최대 500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올해 3월 갤럽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0%가 거주지 인근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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