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기관 경영혁신과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조직 혁신 작업에 착수했다. 최근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계기로 조직 운영 전반을 다시 점검하고, 단기 개선과제와 중장기 혁신 전략을 함께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코이카는 3일 '코이카 도약위원회(LEAP Initiative)'를 공식 출범하고 경영체계와 조직문화, 사업 운영 전반에 대한 혁신 논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기관장 공석으로 비상경영체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국제개발협력 사업은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는 방침도 함께 내놓았다.
도약위원회는 2025년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분석하는 데서 출발한다. 평가 결과를 단순히 검토하는 수준을 넘어 개선 과제를 도출하고, 조직 운영 전반의 체질 개선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위원회 명칭인 'LEAP'는 Leadership(리더십), Evaluation(평가), Accountability(책무성), Performance(성과)의 앞 글자를 딴 것이다. 비상경영체제에서 조직 혁신을 추진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경영에 반영하며, 국민에 대한 책임성과 실질적인 성과를 함께 강화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구성 방식도 기존 내부 중심 혁신기구와는 차별화를 시도했다. 외교부를 비롯해 개발협력, 행정학, 경영평가, 성과관리, ESG 분야 외부 전문가와 코이카 경영진이 함께 참여하는 민·관 협력 형태로 운영된다. 노동조합과 노동이사, 내부 직원도 논의 과정에 참여해 현장의 의견을 혁신 과제에 반영할 계획이다.
코이카는 외부 전문가 비중을 확대해 조직 내부의 시각에 머무르지 않고 객관성과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만큼 경영 전반을 다각도로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원회는 오는 8월부터 10월까지 약 석 달간 활동한다. 주요 논의 과제는 2025년 경영평가 결과 심층 분석을 비롯해 즉시 추진 가능한 우선 개선 과제(Quick Win) 발굴, 2026년 경영 개선 계획 수립, 중장기 경영목표와 기관 종합 혁신계획 마련 등이다.
단기 과제를 빠르게 실행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혁신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점도 운영 방향으로 제시됐다. 조직 운영 개선이 일회성 대응에 그치지 않도록 중장기 경영 전략과 연계하겠다는 설명이다.
위원회 활동 종료 후에는 논의 과정과 주요 성과를 정리한 '코이카 도약위원회 활동 백서'도 발간한다. 출범 배경부터 추진 과정, 개선 과제와 실행 결과를 국민에게 공개해 혁신 과정의 투명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동호 코이카 이사장 직무대행은 "최근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도약위원회를 통해 위기를 변화의 계기로 만들고 책임 있는 성찰과 객관적인 진단, 흔들림 없는 실행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신뢰받는 개발협력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번 도약위원회 출범은 최근 경영평가 결과를 계기로 조직 혁신을 제도화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혁신위원회 구성만으로 조직 경쟁력 회복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실제 성과는 단기 개선 과제가 얼마나 실행력을 확보하는지, 중장기 혁신 계획이 조직 운영에 얼마나 안착하는지에 따라 평가될 가능성이 크다. 백서 공개와 후속 실행 과정까지 이어질 때 국민 신뢰 회복이라는 목표도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스타트업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