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축 선수 떠난 날, 이정후 빛났다…2홈런 3안타 3타점 '원맨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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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축 선수 떠난 날, 이정후 빛났다…2홈런 3안타 3타점 '원맨쇼'

이데일리 2026-08-04 12:48: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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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주축 선수들을 대거 떠나보낸 날, 이정후(27)가 홈런 두 방을 터뜨리며 팀을 구했다.

이정후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2개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8회초 공격에서 홈런을 때리고 있다. 사진=AP PHOTO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8회초 공격에서 홈런을 때리고 있다. 사진=AP PHOTO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공수주 원맨쇼 활약을 앞세워 5-1로 이기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첫 타석은 삼진이었다. 이정후는 1회초 텍사스 선발 칼 콴트릴의 시속 151㎞ 낮은 직구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곧바로 ABS 챌린지를 신청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방망이는 두 번째 타석부터 폭발했다. 샌프란시스코가 2-0으로 앞선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콴트릴의 가운데로 몰린 스플리터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1.9㎞, 비거리는 125m였다. 지난달 26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9일 만에 터진 시즌 7호 홈런이었다.

5회초에는 2사 후 좌전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곧바로 2루를 훔쳤다. 시즌 8호 도루. 상대 포수의 송구가 뒤로 빠지자 3루까지 내달렸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정후는 8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다시 담장을 넘겼다. 텍사스 불펜 페이턴 그레이의 낮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직선 타구로 넘겼다. 시즌 8호 홈런이었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서 한 경기 두 개의 홈런을 친 것은 지난해 4월 뉴욕 양키스전에 이어 두 번째다.

9회초 1사 만루에서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세 번째 타점을 올렸다. 수비에서도 우익수로 여러 차례 까다로운 타구를 처리했다. 샌프란시스코가 기록한 6안타 가운데 절반인 3안타를 혼자 책임진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06으로 올랐다. 올 시즌 10번째 3안타 경기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맞아 사이영상 출신 선발투수 로비 레이와 타격왕 출신 루이스 아라에스 등 주축 선수들을 다른 팀으로 보냈다. 사실상 올 시즌 성적보다 미래를 택하고 리빌딩에 들어갔다.

어수선한 팀 분위기 속에서도 이정후는 홈런과 안타, 도루, 수비를 모두 보여주며 팀의 중심을 잡았다. 주축 선수들이 떠난 날, 이정후는 자신이 샌프란시스코의 현재이자 미래라는 점을 확실히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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