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락에 美 주식·채권 강세장…나스닥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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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락에 美 주식·채권 강세장…나스닥 2%↑

센머니 2026-08-04 12:1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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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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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지정학적 긴장 완화와 국제유가 급락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계획을 철회하면서 중동 리스크가 완화됐고, 이에 따라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동반 하락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났다. 특히 인공지능(AI) 투자 기대가 재차 부각되면서 대형 기술주가 랠리를 주도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에 바짝 다가섰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3.38포인트(1.32%) 오른 5만3178.4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0.78포인트(1.48%) 상승한 7600.5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540.04포인트(2.13%) 오른 2만5913.90으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이날 상승으로 지난 6월 2일 기록한 종가 기준 최고치인 7609.78에 근접하며 사상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이날 시장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 계획을 철회하고 협상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됐다. 지정학적 불안이 완화되자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고, 인플레이션 우려도 함께 진정됐다.

국제유가는 5% 안팎 급락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4.7% 내린 배럴당 83.77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5.1% 하락한 배럴당 80.34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하락은 채권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미국 국채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뉴욕증시 마감 무렵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연 4.68%로 전 거래일보다 0.07%포인트 하락했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연 5.23%로 0.05%포인트 내렸다.

증시 상승은 대형 기술주가 이끌었다. AI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가 다시 살아나면서 주요 빅테크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알파벳은 4.44%, 마이크로소프트는 4.93%, 아마존은 4.58%, 메타는 6.02% 각각 상승했다. 특히 아마존은 이날 상승으로 시가총액 3조달러를 돌파하며 빅테크 랠리에 힘을 보탰다.

시장에서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의 실적 발표를 계기로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장기적인 성장동력이라는 인식이 다시 확산된 점을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꼽았다. 대규모 자본지출(CapEx)에 대한 우려보다 AI 수요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가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기업 실적도 증시 상승을 뒷받침했다. 로이터통신이 시장조사업체 LSEG 집계를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구성기업 304곳의 2분기 평균 이익 증가율은 29.3%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85.2%는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증시가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중심 장세로 전환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스콧 루브너 시타델증권 주식·주식파생상품 전략 책임자는 투자자 노트에서 "시장은 유동성 중심의 상승 국면을 지나 기업 실적과 실제 수요, 거시경제 환경이 주가를 결정하는 국면으로 다시 이동하고 있다"며 "견조한 기업 실적과 AI 투자 확대가 당분간 미국 증시를 지지하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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