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북∼용인 거쳐 청와대까지 행진 예정
(전주=연합뉴스) 김문경 기자 = 전북지역 환경단체와 주민들이 용인 반도체 산단과 초고압 송전탑 건설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송전탑건설백지화전북대책위는 4일 전북특별자치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과 지역의 동의 없이 진행되고 있는 전남 해남∼용인 초고압 송전탑 건설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고창과 정읍·부안은 신정읍·신고창변전소와 서남권 해상풍력 양육점(해상 풍력 육지 변전소)을 중심으로 송전선로가 모이는 이른바 '송전탑 터미널'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가 경쟁력과 첨단산업도 중요하지만, 그 전제는 민주적 절차와 사회적 합의, 그리고 지역이 상생하는 지속 가능한 비전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역 소멸 시대에 전기마저 수도권으로 올라가고, 그 전기를 따라서 좋은 일자리들이 다 수도권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단순히 송전탑·전기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균형 발전과 지속 가능한 상생을 위해서라도 송전탑 문제는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의 희생을 전제로 한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에너지 지산지소 공약에 걸맞게 국가 전력망 정책의 판을 다시 짜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30일 전남 해남군청에서 출발한 이들 단체는 대전과 충남, 충북, 용인 등을 거쳐 오는 21일 청와대까지 행진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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