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폭염특보 속 서울 첫 중대경보…“중단·이동·확인 생존수칙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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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폭염특보 속 서울 첫 중대경보…“중단·이동·확인 생존수칙 지켜야”

투데이신문 2026-08-04 11:27: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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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한 시민이 휴대용 선풍기를 사용하며 더위를 견디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한 시민이 휴대용 선풍기를 사용하며 더위를 견디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당분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겠다. 연일 폭염 관련 안전문자가 이어질 정도로 극심한 더위가 계속되면서 온열질환자는 빠르게 늘고 더위로 인한 사망자도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4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오르며 매우 무덥겠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 수도권과 전남권에서는 최고기온이 39도 안팎까지 오르거나 최고체감온도가 38도 이상으로 치솟는 등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의 극심한 더위가 예상된다. 

현재 수도권과 전남권 일부 지역에는 폭염 중대경보가 발표됐다. 폭염 중대경보는 극단적인 고온으로 인명 피해 위험이 커질 때 내려지는 단계로 기상청은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야외활동과 실외작업을 최대한 줄여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서울에는 사상 처음으로 폭염특보 최고 단계인 폭염 중대경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 동남권과 서남권에 폭염 중대경보가 내려졌다. 서울에서 폭염 중대경보가 발효된 것은 올해 제도 시행 이후 처음이다. 최근 영남지역에 집중됐던 기록적인 폭염이 수도권과 서쪽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는 체감온도가 39도 안팎까지 치솟았다.

실제 온열질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2일 하루 동안 전국 516개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108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1명이었다.

지난 5월 15일부터 지난 2일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2025명으로 늘었고 추정 사망자는 모두 16명으로 집계됐다. 추가 사망자 가운데 1명은 인천 계양구에서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이송된 40대 남성으로 기저질환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4일 오전 11시 발효 예정인 폭염 특보 분포를 나타낸 한반도 지도.
4일 오전 11시 발효 예정인 폭염 특보 분포를 나타낸 한반도 지도.

밤사이에도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으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주요 지점의 밤최저기온은 서귀포 29.1도, 서울 28.9도, 양산 28.6도, 인천·광주·부산·제주 28.2도, 청주 28.1도 등을 기록했다. 

이날 전국적으로는 가끔 구름이 많으며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은 대체로 흐린 날이 이어질 예정이다. 오후부터 저녁 사이 경기 남부와 충청권, 전라권, 경상 서부 내륙, 제주도 산지·중산간에는 소나기가 예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당분간 기온은 평년 최저 22~25도, 최고 28~33도보다 높겠다. 비나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갈 수 있지만 비가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다시 기온이 오르며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폭염 중대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중단·이동·확인’ 등 생존을 위한 3단계 행동수칙을 지켜야 한다. 먼저 최대한 즉시 모든 야외활동을 중단하고 냉방시설이 없는 실내도 위험할 수 있는 만큼 무더위쉼터나 그늘 등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수분을 보충하며 휴식을 취해야 한다.

특히 어르신과 이웃에게 바로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는 것이 인명 피해를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어지러움이나 두통 등 온열질환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영유아와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온열질환에 취약한 만큼 야외활동 시간을 줄이고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야외 작업장과 논밭, 도로 등은 실제 체감온도가 기상 관측장비가 설치된 곳보다 더 높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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