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ESS 성장세…LG엔솔·삼성SDI 북미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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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ESS 성장세…LG엔솔·삼성SDI 북미 시장 공략

폴리뉴스 2026-08-04 11:24:32 신고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배터리 기업들이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배터리 기업들이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배터리 기업들이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발전 증가와 전력 수요 확대가 이어지면서 ESS 시장이 커지고 있으며, 특히 북미를 중심으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공급 기회가 늘고 있다.

북미 전력망 시장 잡는 LG엔솔·삼성SDI

4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리튬이온 배터리 ESS 출하량은 461.3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9.7GWh보다 71% 증가했다.

중국은 202.5GWh로 가장 많은 출하량을 기록했지만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 50.5%에서 올해 43.9%로 낮아졌다. 반면 북미 시장은 75.9GWh로 전년 대비 83% 성장했고, 유럽 시장도 74% 증가했다.

ESS 수요는 전력망용 제품이 주도하고 있다.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높아지면서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점에 공급하는 설비 투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북미 ESS 시장에서 공급 물량을 늘리고 있다.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공급망 관리가 강화되고 현지 생산 시설을 갖춘 기업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국내 업체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글로벌 ESS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357% 증가했다. 북미 시장에서는 10.3GWh를 공급해 점유율을 4.2%에서 13.6%로 높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ESS 생산 능력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기존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일부를 ESS용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올해 ESS 수주 목표도 90GWh 이상으로 제시했다.

한화큐셀과 북미 ESS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공급처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캐나다 스텔란티스 합작법인 공장을 활용하면서 현지 생산 기반도 강화하고 있다.

삼성SDI 역시 ESS 사업 비중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시장에서는 데이터센터용 ESS 공급을 진행하며 고객군을 넓히고 있다.

국내 ESS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호남권 배전망 ESS 구축 사업에서는 삼성SDI 배터리를 선택한 사업자가 다수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삼성SDI가 전체 배터리 공급 용량의 약 66%를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북미 ESS 시장에서 공급 물량을 늘리고 있다. 사진은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 [사진= LG에너지솔루션 ]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북미 ESS 시장에서 공급 물량을 늘리고 있다. 사진은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 [사진= LG에너지솔루션 ]

데이터센터·재생에너지가 키운 ESS 수요

글로벌 ESS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영향력이 여전히 크다는 평가다. CATL은 올해 상반기 125GWh를 출하하며 점유율 27.1%로 1위를 기록했고, EVE와 하이티움도 상위권을 유지했다.

국내 기업들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공급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전력망 안정성을 위한 ESS 설치가 늘고 있고, 데이터센터 증가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 필요성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ESS는 전력 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반 시설로 자리 잡고 있다. 전기차 시장 회복이 늦어지는 상황에서 ESS 사업 성과가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실적 방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폴리뉴스 정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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