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 랜덤 하우스 자회사 크노프서 펴내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한국 현대시를 대표하는 이성복(74) 시인의 세 번째 시집 '그 여름의 끝'이 4일(현지시간) 미국 펭귄 랜덤 하우스 자회사 크노프에서 출간된다고 문학과지성사가 밝혔다.
'그 여름의 끝'의 영문판 제목은 '댓 서머스 엔드'(That Summer's End)로 번역은 이성복의 시론집 '무한화서'를 영어로 옮긴 안톤 허가 맡았다.
앞서 '무한화서'는 2023년 9월 미국 서브루너리 에디션에서, 2024년 11월 영국 펭귄 북스의 임프린트인 앨런 레인에서 출간된 바 있다.
안톤 허는 강경애 작가의 '지하촌' 번역으로 펜(PEN) 번역상을 받았으며, 영국 인터내셔널 부커상 후보에 오른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 등을 번역해 주목받았다.
또 1915년 설립된 크노프는 고전과 현대문학에서 뛰어난 성과를 이룬 작품들을 출간한 유서 깊은 출판사다.
한국 문학 작품으로는 2011년 신경숙 장편소설 '엄마를 부탁해'를 번역 출간했다. '그 여름의 끝'은 한국 작품으로는 두 번째, 한국 시집으로는 첫 번째로 크노프에서 출간되는 책이 됐다.
'그 여름의 끝'은 절제된 감정으로 사랑, 그리움, 기다림, 절망 등을 다루며, 내면의 상처와 이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담은 시집이다. 이성복의 시 세계가 원숙한 단계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대표작이자 한국 현대 시의 중요한 성취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시인과 번역가는 이번 출간을 기념해 미국에서 독자들을 만난다.
10월 16일 보스턴의 웰즐리 칼리지 강연을 시작으로 다음 날엔 보스턴 북 페스티벌에 참석해 북토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뉴욕으로 자리를 옮겨 10월 19일 포드햄 대학에서 두 사람의 대담이 진행되며, 뉴욕의 서점 등에서도 독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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