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인도가 에너지 수입을 줄이기 위해 심해 유전 개발 지원에 약 13조원을 투입키로 했다.
4일 타임스오브인디아(TOI)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최근 업체들의 심해 유전 개발 지원을 위해 8천408억4천만루피(약 12조6천억원)의 예산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심해 유전 탐사정 1곳을 뚫을 경우 정부로부터 비용의 50% 또는 최대 65억루피(약 970억원)를 지원받게 된다.
정부 측 예산은 향후 5년에 걸쳐 탐사정 60곳의 시추 지원에 쓰일 것이라고 정부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세계에서 정부가 예산을 들여 위험한 탐사에 자금을 대는 것은 아마도 인도가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의 이런 움직임은 중동전쟁으로 많은 나라가 에너지 수입처 다양화를 모색하는 것과 달리 국내 에너지 생산에 집중하는 모양새라고 TOI는 짚었다.
이는 인도가 국내 에너지 수요 충당을 위해 에너지 수입에 과도하게 의존해온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지난 10년간 인도의 수입 원유 비중은 국내 전체 수요량의 77%에서 88%로 늘어났다. 비료와 전력 생산 등에 쓰이는 천연가스는 국내 수요량의 절반가량을 수입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월 말 발발한 중동전쟁으로 에너지 공급난을 겪게 된 인도는 에너지 국내 생산 확대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다는 것이다.
인도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업체들은 그간 이미 발견된 에너지 매장지에서 원유와 가스를 생산하는 데 집중하면서 새로운 매장지를 찾는 데는 거의 투자하지 않았다. 탐사에 실패하면 투입한 자금을 모두 날리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들은 정부가 업체들의 심해 에너지 탐사를 장려하고자 탐사 비용 일부는 부담하게 됐다며 "이번 계획은 일종의 게임 체인저"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에너지 업체들에도 탐사 참여의 문이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유망한 심해 탐사정 확인을 위한 조사에 2천853억4천만루피(약 4조3천억원), 심해 에너지 관과 육상 에너지 가공 시설 등 인프라 구축에 1천억루피(약 1조5천억원)의 예산을 각각 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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