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자유는 어떻게 최고의 가치가 됐나…'자유의 역설'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신간] 자유는 어떻게 최고의 가치가 됐나…'자유의 역설'

연합뉴스 2026-08-04 10:10:36 신고

3줄요약

전과자로만 알았던 할아버지의 진실을 찾아서…'비밀의 들판'

[신간] 자유는 어떻게 최고의 가치가 됐나…'자유의 역설' - 1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 자유의 역설 = 올랜도 패터슨 지음. 김혁 옮김.

자유는 오늘날 서구 세계에서 침해할 수 없는 최상의 가치로 군림한다. 제3세계와 아시아 다수 국가도 자유를 삶의 중심 지표로 삼고 있고, 자유를 지향하지 않는 지도자를 찾기 어렵다. 그만큼 자유라는 가치는 강력한 권위와 생명력을 가진다.

사회학 분야 거장으로 꼽히는 저자는 어떠한 경로를 거쳐 자유가 이토록 강력한 가치로 떠올랐으며, 인류가 어떤 이유로 자유에 몰두하게 됐는지 살펴본다.

지금은 자유를 인간의 본능적 욕구이자 지극히 자연스러운 개념으로 여기는 이들이 많지만, 인류 역사에서 자유가 처음부터 가장 우선시된 가치는 아니었다. 동양이나 아프리카에서는 자유보다 명예, 영광, 권력 추구와 같은 가치를 더 중요하게 취급했다. 비서구 문화권 언어 체계에는 서구와 접촉하기 전까지 자유라는 개념에 들어맞는 적절한 어휘도 없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저자는 자유라는 가치가 노예제의 경험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한다. 노예제와 농노제를 거치면서 인류는 자유를 숭상하게 됐다고 말한다.

자메이카 출신으로 현재 하버드대 교수인 저자는 자유와 노예제 문제를 주로 다뤄왔다. 로마 시대, 초기 기독교 시대, 중세 유럽을 거쳐 어떻게 자유의 개념이 탄생했는지 추적하는 이 책을 1983년부터 1990년까지 8년간 집필했다.

글항아리. 832쪽.

[신간] 자유는 어떻게 최고의 가치가 됐나…'자유의 역설' - 2

▲ 비밀의 들판 = 마거릿 주혜 리 지음. 장상미 옮김.

한국계 미국인 작가가 20세기 한국사와 맞물려 숨겨진 할아버지의 과거를 20여 년에 걸쳐 추적한 기록. 할머니와의 인터뷰, 각종 자료 조사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한국 현대사의 한 부분이기도 한 가족사를 복원했다.

부모의 이주로 미국에서 태어난 저자는 어린 시절부터 자기 뿌리를 궁금해했으나 돌아오는 것은 침묵뿐이었다. 어느 날 할머니가 굳게 닫고 있던 입을 연 이후 저자는 한 번도 만나지 못한 할아버지의 과거를 추적하는 데 몰두했다.

전과자로만 알고 있던 할아버지 이철하(1909∼1936)는 일제강점기 충청남도 공주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였다. 빨치산 활동을 주도한 이현상의 동지였던 그는 비밀결사운동을 하다가 투옥됐다.

공산주의자 전과자의 아내라는 낙인은 할아버지의 죽음 이후에도 할머니를 따라다녔다. 할머니는 혹시 모를 위험으로부터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남편의 행적을 지우고 침묵하는 길을 택했다.

책은 잊힌 독립운동가의 삶을 복원하는 동시에 고통스러운 기억과 두려움으로 남편의 삶을 숨기고 살았던 할머니, 성장 과정에서 소외와 공허함을 겪은 아버지의 이야기까지 다루며 가족사를 재구성한다. 저자의 노력으로 이철하는 사후 약 60년 만에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았다.

한겨레출판. 408쪽.

double@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