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수민 "'김부장' 촬영하며 '내가 이러려고 연기했구나' 깨달았어요"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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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수민 "'김부장' 촬영하며 '내가 이러려고 연기했구나' 깨달았어요" [인터뷰①]

디지틀조선일보 2026-08-04 09:34: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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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마 '김부장'의 민지 역할을 맡은 배우 서수민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와이원엔터테인먼트 제공
    드라마 '김부장'의 민지 역할을 맡은 배우 서수민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와이원엔터테인먼트 제공

    "연기자가 아니라면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이라고 생각해서 '내가 이러려고 연기했구나' 생각이 그때 들었던 것 같아요."

    지난 25일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극본 남대중, 연출 이승영·이소은)이 23%를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려한 막을 내렸다. '김부장'은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아빠가 하나뿐인 딸을 되찾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가 되어 싸우는 아빠 유니버스 복수 액션 드라마.


  • 드라마 '김부장'의 민지 역할을 맡은 배우 서수민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와이원엔터테인먼트 제공
    드라마 '김부장'의 민지 역할을 맡은 배우 서수민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와이원엔터테인먼트 제공

    특히 극 중 김부장의 하나뿐인 딸로, 납치를 당해 생사를 넘나드는 위기에 놓이지만 자신을 기다릴 아빠를 떠올리며 끝까지 버텨내는 강인한 소녀 '김민지' 역을 맡은 배우 서수민은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

    작품 종영 후 취재진과 만난 서수민에게 첫 작품을 무사히 마친 소감을 묻자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것이 감사하다. 시청자들이 재미있게 봐주신 것도 있지만, 현장의 모든 분들이 이 작품 하나를 위해 몇 개월간 노력해서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모든 사람의 노력이 한 가지의 목표로 간 덕분에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고 답했다.

    데뷔작인 만큼, '김부장'에 합류하게 된 배경이 가장 궁금했다. 처음 오디션을 볼 때 어떤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는지 묻자 "'연기하지 말자'라는 생각을 되새기고 들어갔어요. 제가 연기를 전문적으로 배운 적은 없지만, 뭔가 연기하는 모습을 자꾸 보여주기보다는, 대본을 읽었을 때 그 인물이 들었을 감정만 생각하고 말을 내뱉자는 생각이었는데, 오히려 그게 감독님께 매력으로 다가갔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 드라마 '김부장'의 민지 역할을 맡은 배우 서수민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와이원엔터테인먼트 제공
    드라마 '김부장'의 민지 역할을 맡은 배우 서수민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와이원엔터테인먼트 제공

    하지만 정작 서수민은 오디션을 마친 뒤 탈락을 예상했다며 "제가 '김부장'이 첫 오디션도 아니었고, 다른 작품에서 떨어진 적이 많다. 필모그래피도 없고, 연기적인 부분에서도 전문성이 없다 보니까 이번에도 떨어지겠구나 싶었는데, 갑자기 연락이 와서 감독님과 미팅을 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다시 오디션을 보는 건가 싶었는데, 최종 캐스팅 확정이 되어서 부르셨던 거였다"라고 답했다.

    무려 '소지섭의 딸' 역할이었다. 서수민은 "처음 오디션을 볼 때는 소지섭 선배님의 딸 역할인 줄 몰랐는데, 그걸 알게 된 순간 정말 놀랐다"라며 "모두가 한 번쯤은 호흡을 맞추고 싶은 선배님이기 때문에 굉장히 놀랐고, 부담감도 생겼던 것 같다. 제 연기가 선배님 연기에 불편을 끼칠까 걱정이 됐다"라고 전했다.

    원작 팬들에 대한 염려 역시 뒤따랐다. 서수민은 "원작이 워낙 유명하기도 했고, 특히 '김부장' 드라마가 민지가 납치가 되면서 시작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키포인트 역할이 아닐까 싶었다. 거기에 대한 부담감이 정말 컸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덕분(?)에 첫 촬영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다며 "그나마 유일하게 기억에 남은 것이 소지섭 선배님께서 딸기 사탕을 주시면서 긴장을 풀어주셨다"라고 덧붙였다. 


  • 드라마 '김부장'의 민지 역할을 맡은 배우 서수민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와이원엔터테인먼트 제공
    드라마 '김부장'의 민지 역할을 맡은 배우 서수민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와이원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민지 캐릭터를 만들어간 과정 역시 궁금했다. 처음 민지를 만났을 때 어떤 생각을 했는지, 또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는지 묻자 "겉으로는 밝고 남들과 다르지 않은 평범한 학생이지만, 내면은 단단하고 쉽게 무너지지 않는 아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아빠 앞에서 살짝 튕기거나 불안한 그런 모습도 있지만, 그래도 아빠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을 버리지 말자는 것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스스로 민지와 닮았다고 느낀 부분도 있는지 묻자 "아빠랑 티격태격하면서 나왔던 장면들이 사실 현실 아빠와 제 모습이었다. 아빠가 같이 보시면서 '저건 그냥 너 아니야?'라고 하시기도 했다"라며 "선배님께서 잘 챙겨주신 덕분에 좋은 장면들이 나온 것 같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작품을 촬영하며 서수민은 소지섭을 '아빠'라고 불렀다. 선배님에서 호칭이 자연스럽게 바뀐 과정이 궁금했다. 서수민은 "첫 촬영할 때만 해도 '안녕하십니까 선배님' 이렇게 인사를 했는데, 갈수록 서로 만나는 장면도 많았고, 제가 아빠를 조금 많이 괴롭혔어요. 연기적인 질문도 많이 하고, 다 알 것 같은 질문도 한 번 더 굳이 말 걸고 싶어서 하고 그랬는데, 그때마다 귀찮아하는 내색 없이 다 받아주셨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호칭이 '아빠-민지야' 이렇게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 드라마 '김부장'의 민지 역할을 맡은 배우 서수민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와이원엔터테인먼트 제공
    드라마 '김부장'의 민지 역할을 맡은 배우 서수민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와이원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수민은 민지 캐릭터를 '보통의 학생'으로 해석하지 않으려 했다고 해서 어떤 부분에 디테일을 더했는지 궁금했다. 그는 "보통의 학생은 납치가 되면 겁에 질려서 공황도 오고 그러는데, 민지는 그 상황에서 일단 먼저 파악하려고 하고, 무너지기보다는 스스로 일어나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그런 점이 조금 다른 평범한 학생들과는 다른 아버지의 유전자를 받은 학생이지 않을까 싶은 마음으로 분석했다"라고 답했다.

    촬영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장면은 무엇인지 묻자 서수민은 주상욱과 독대 장면을 떠올렸다. 그는 "선배님을 보며 연기를 했었어야 됐는데, 카메라가 중간에 있다 보니까 얼굴을 볼 수가 없었다. 그 상태로 줌인이 되다 보니까 시선 처리도 이상하고, 그때 감독님께서 오셔서 '신인이니까 괜찮다', '아무도 뭐라고 안 한다'라고 붙잡아주셨다. 시선처리 같은 것도 설명해 주시고 했는데, 거기에 집중하다 보니까 막상 선배님과 호흡할 때 감정적으로 표현을 못 해서 아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배님께서 수십 번이나 대사를 맞춰 주셨어요. 감사했던 기억이다"라고 말했다.

    반대로 만족했던 장면은 없었는지 질문에 서수민은 "잘했다고 느낀 신은 없어요. 시청자들께서 잘했다고 하거나 같이 울었다고 공감해 주신 부분도 있는데, 연기자로서는 조금 더 감정을 표현하거나 할 수 있던 부분에 왜 아꼈을까 하는 후회가 있는 것 같다. 다음 작품을 할 때는 '이건 진짜 내가 잘했다'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 드라마 '김부장'의 민지 역할을 맡은 배우 서수민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와이원엔터테인먼트 제공
    드라마 '김부장'의 민지 역할을 맡은 배우 서수민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와이원엔터테인먼트 제공

    시즌 2가 성사된다면 민지 캐릭터가 어떻게 성장하기를 바라는지 묻자 그는 "아직 확정도 안 된 상태라 얘기하기 조금 어렵기는 하지만, 한 번 생각을 해본다면 아빠와 관계도 나아졌고, 오해도 풀리게 된 만큼, 새로운 학교에 가서는 조금 더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밝은 모습으로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이번 작품으로 신인상도 기대되는지 묻자 "후보에 오르는 것만으로 행복할 것 같은데, 받을 수 있다면 더 행복하고 잊지 못할 것 같아요"라고 설렘을 전했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내가 정말 배우가 되고 싶었구나' 느꼈던 순간이 있는지 묻자 서수민은 "7화 때랑 10화 때 있었는데, 아빠랑 밥을 먹는 장면이랑 영정사진을 볼 때였다"라며 "서수민이 아닌 민지로 살아가는 기분이었다. 10화 장면은 촬영이 끝난 뒤에도 한 1~2주 정도 감정에 빠져 방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부모님도 걱정을 하셨는데, 다 짜인 환경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까지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것에 놀랐어요"라고 답했다.

    끝으로 지금 민지를 만난다면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지 묻자 그는 "너를 사랑하는 다른 사람들과 만나 조금은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어라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라고 답했다.

    서수민 "네가 맞다고 생각한다면, 그게 맞는 거야" [인터뷰②] 기사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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