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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600억 원이 투입된 나홍진 감독의 대작 영화 ‘호프’가 불안한 흥행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할리우드 초대형 블록버스터 신작은 물론, 아동 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 고래보석의 전설’에도 예매율에서 밀리며 흥행에 경고등이 켜졌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5일 동시 개봉을 앞둔 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 고래보석의 전설’은 예매율 8.4%(예매 관객 수 약 8만7000명)를 기록하며 ‘호프’를 제치고 예매율 3위에 올랐다. ‘호프’는 예매율 4.3%(예매 관객 수 약 4만4000명)로 전체 4위에 머물렀다. 타깃층이 뚜렷한 어린이 애니메이션에도 사전 예매에서 뒤처지며 향후 흥행 전망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7월 15일 개봉한 ‘호프’는 현재까지 누적 관객 수 417만4475명을 동원하며 ‘왕과 사는 남자’(1691만 명), ‘군체’(595만 명)에 이어 올해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제작비만 600억 원 이상이 투입된 초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사실상 1000만 관객을 목표로 했던 작품으로 평가받았고, 해외 선판매 수익을 감안하더라도 손익분기점은 60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아직 갈 길이 멀다.
흥행 추이 역시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호프’는 개봉 첫 주 올해 최단 기간 100만, 200만 관객을 잇달아 돌파하며 초반 흥행 돌풍을 일으켰지만, 작품에 대한 호불호가 엇갈리면서 빠르게 기세가 꺾였다. 실제로 2주 차 주말 관객 수는 1주 차보다 49% 감소했고,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개봉한 이후인 3주 차 주말에는 2주 차보다 56% 급감했다. 결과적으로 3주 차 주말 관객 수는 1주 차 대비 약 77% 감소했다.
한편 ‘호프’는 비무장지대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이 호랑이 출몰 신고를 계기로 믿기 힘든 현실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카메론 브리튼 등이 출연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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