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만톤 NCC 구조조정”…샤힌發 후폭풍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66만톤 NCC 구조조정”…샤힌發 후폭풍

데일리임팩트 2026-08-04 08:00:28 신고

3줄요약
이 기사는 2026년 8월 3일 15시에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미지=챗GPT 생성)


울산 석유화학 산업단지에서 유일하게 정유부터 석유화학까지 수직계열화 생산체제를 구축해온 SK지오센트릭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에쓰오일(S-OIL)의 초대형 석유화학 투자사업인 '샤힌 프로젝트'가 가동을 앞두면서 기존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어서다. 울산 산단 사업재편 논의까지 맞물리면서 한때 전략자산으로 평가받던 SK지오센트릭의 나프타분해설비(NCC)가 구조조정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지오센트릭과 샤힌 프로젝트는 모두 정유와 석유화학을 하나의 밸류체인으로 연결한 수직계열화 구조를 갖췄다. SK지오센트릭은 계열사인 SK에너지에서 공급받은 나프타를 원료로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고, 이를 계열사를 포함한 수요처에 공급한다. 샤힌 프로젝트 역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공급하는 원유를 직접 석유화학 원료로 전환하는 구조다.


문제는 원가 경쟁력이다. SK지오센트릭은 나프타를 다시 분해하는 전통적인 NCC 공정을 사용한다. 반면 샤힌 프로젝트는 TC2C(Thermal Crude to Chemicals) 기술을 적용해 나프타 생산 단계를 거치지 않고 원유를 직접 석유화학 원료로 전환한다. 원재료 투입 대비 최종 제품 생산량을 의미하는 수율도 기존 공정보다 3~4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에쓰오일은 최대주주인 아람코와 20년 장기 원유 공급 계약까지 체결해 안정적인 원가 구조를 확보했다. 업황 변동에 민감한 범용 석유화학 시장에서 SK지오센트릭이 기존 수직계열화만으로 경쟁우위를 유지하기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이 같은 변화는 울산 산단 사업재편 논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SK지오센트릭에 따르면 회사는 대한유화, 에쓰오일과 함께 연내 사업재편 계획 제출을 목표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어느 회사가 생산능력을 줄일지와 비용 부담을 어떻게 나눌지를 두고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협상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울산 지역 에틸렌 생산능력은 대한유화 80만톤, SK지오센트릭 66만톤 수준이다. 여기에 샤힌 프로젝트가 상업 가동하면 에쓰오일 단독으로 약 180만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에쓰오일은 모기업 아람코로부터 20년 장기 원유 공급 계약까지 맺어 안정적인 원가 구조까지 갖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공급 확대를 감안할 때 울산 산단 재편의 핵심 시나리오로 SK지오센트릭의 66만톤 규모 NCC 가동을 중단하고, 대한유화 설비를 공동 활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SK지오센트릭 설비가 우선적인 구조조정 대상으로 거론되는 이유는 노후화다. 대한유화는 2022년 약 1600억원을 투자해 설비 증설과 현대화를 마쳤지만, SK지오센트릭의 NCC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연식도 오래돼 원가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3사의 의뢰를 받아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수행한 사업재편 자문에서도 SK지오센트릭 NCC 폐쇄를 전제로 한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BCG가 제시한 3개 시나리오 가운데 2개가 SK지오센트릭 설비 폐쇄를 포함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때 울산 수직계열화의 핵심 자산으로 평가받던 NCC가 구조조정 대상으로 거론되는 셈이다. 여기에 샤힌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되면 고효율·저원가 석유화학 제품 공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SK지오센트릭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관건은 보상 방안이다. 업계에 따르면 BCG는 SK지오센트릭이 NCC를 중단하는 대신 폴리머 공장을 에쓰오일 또는 대한유화와 합작법인(JV) 형태로 공동 운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업황 부진으로 양사 모두 투자 부담을 이유로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3사가 생산량을 일정 비율씩 줄이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가동률만 낮아질 뿐 고정비와 인건비 부담은 그대로 남는다는 이유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유화는 범용 NCC 사업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생산능력을 줄일 유인이 크지 않고, 에쓰오일 역시 샤힌 프로젝트가 아직 상업 가동 전이라 사업재편 논의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샤힌 프로젝트의 경제성이 실제 확인되는 2028년 전후가 돼야 구조조정 논의도 본격적인 합의 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Copyright ⓒ 데일리임팩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