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 다음 동력은 ‘데이터센터’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HD현대일렉트릭, 다음 동력은 ‘데이터센터’

한스경제 2026-08-04 07:30:00 신고

HD현대일렉트릭 울산 사업장 전경./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 울산 사업장 전경./ HD현대일렉트릭

| 서울=한스경제 김창수 기자 | HD현대일렉트릭이 올해 2분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다. 북미 등 주요 시장 전력변압기 채산성이 높아졌고 국내 반도체 프로젝트 납품 확대로 배전기기도 호황을 이뤘다. 수주 증가 중심이 전력망 교체에서 데이터센터용 전력·배전 패키지로 확장되는 가운데 북미 집중도와 증설 일정은 중장기 성장 변수로 남았다.

▲ 2Q 영업익, 전년대비 37.3% ‘껑충’…변압기 판가 상승 효과

HD현대일렉트릭에 따르면 회사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1418억원, 영업이익 28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26.0%, 37.3%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25.1%로 전년 동기 대비 2.0%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에 대체로 부합한 실적이다.

전력변압기 판가 상승과 제품 구성 최적화가 회사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전력기기 매출은 53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늘었다. 북미향(向) 변압기 납품 일정으로 전분기보다 5.0% 줄었지만 북미·유럽·중동에서 전력변압기 수익성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북미 신규 수주에서도 765킬로볼트(kV)급 등 고전압 제품 비중 확대와 계약단가 상승이 함께 반영됐다. 고압차단기 해외 판매도 매출 성장을 뒷받침했다.

배전기기 매출은 23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했다. 국내 반도체 프로젝트향 공급이 늘며 배전반 비롯 전 제품군 매출이 확대됐다 아울러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매출 약 200억원도 반영됐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배전기기 및 BESS 비중이 커졌는데도 전체 영업이익률이 상승한 점은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회사는 하반기 중저압차단기 판가 인상 효과까지 더해지면 배전기기 수익성이 더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회성 요인 영향도 제한적이었다. HD현대일렉트릭 2분기 미국 상호관세 환급에 따른 손익 개선 효과는 약 6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 중 2% 가량이었다. 고단가 수주 물량 매출 전환과 제품 구성 개선이 이익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기존 납부 변압기 관세 중 상당 부분이 반덤핑관세와 연관돼 있어 추가 환급 효과가 단기간 실적에 반영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수주 흐름도 견조했다. 회사의 2분기 신규 수주는 14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4.6% 늘었다. 아울러 2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84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6% 증가했다.

북미 시장 호조는 실적과 수주를 동시에 끌어올렸다. 2분기 북미 매출은 5419억원으로 전체 매출 중 47.5%를 차지했다. 북미 수주는 8억5300만달러로 전체 신규 수주 중 59.2%였다. 상반기 북미 수주는 21억6800만달러로 지난해 연간 총 수주(21억7800만달러)의 99.5%에 달했다. 

수주잔고에서 북미가 차지하는 비중도 69.3%까지 높아졌다. 다만 이로써 관세와 고객사 투자 일정 등 미국 시장 변수에 대한 노출도 함께 커진 셈이다.

▲ ‘차세대 먹거리’ 데이터센터 생산력 담금질 ‘박차’

HD현대일렉트릭 차기 성장축으로는 데이터센터가 꼽힌다.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최대 1조1212억원에 달하는 전력·배전기기 장기 공급 기본계약을 맺었다. 배전기기 5539억원, 전력기기 5673억원 규모로 2027~2028년 북미 데이터센터에 순차 공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동일 고객사와 2029~2030년 추가 물량을 협의하는 한편 타 빅테크 3곳과도 전력·배전 패키지 장기 공급을 타진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초고압변압기 단품을 넘어 배전변압기, 중저압차단기 및 데이터센터 자가발전용 발전기까지 공급 범위를 넓혔다는 데 의의가 있다. 회사는 전력부문 신규 수주에서 데이터센터 물량 비중이 지난해 1.8%에서 올해 6.3%, 내년 16.0%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2025년 485테라와트시(TWh)에서 2030년 950TWh로 약 두 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늘어난 일감을 소화할 생산능력 확보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HD현대일렉트릭 울산공장 증설은 오는 9월 완료될 예정이다. 미국 앨라배마 제2공장은 2억달러를 투입, 내년 4월 준공을 앞뒀다. 앨라배마 제2공장이 가동되면 현지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은 기존보다 50% 늘어나고 765kV급 제품 시험·생산도 가능해진다. 회사는 이를 통해 연간 약 2000억원 매출 확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HD현대일렉트릭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4조6330억원, 1조22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회사의 연간 매출 목표(4조3500억원)를 상회하는 눈높이다. 회사 상반기 누적 매출은 2조1783억원으로 목표치의 50.1%를 달성했다. 하반기에는 과거 높은 가격에 수주한 북미 전력변압기와 고압차단기 물량이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현재 수주잔고만 보면 HD현대일렉트릭 성장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해외 빅테크와 맺은 계약은 데이터센터 건설 일정에 따라 실제 발주가 이뤄지는 형태다. 앨라배마, 울산 증설 등을 계획대로 마치고 확보한 공급 물량을 현금 흐름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내년 이후 회사 실적 지속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