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며 협상 타결을 거듭 압박했다. '참수 전 마지막 기회'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합의가 불발될 경우 초강경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해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이란과 대화가 진행 중"이라며 "좋은 합의문에 서명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참수 전에 그들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고 싶다"며 "이미 여러 차례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지만 그것은 비교적 평범한 수준이었다. 이제는 그들이 현실을 직시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는 협상이 결렬될 경우 이란 지도부를 겨냥한 고강도 군사작전까지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준비했던 대규모 공습 계획도 다시 언급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중동 국가들의 요청을 받아 공격을 보류했지만, 실행됐다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강력한 규모의 공격이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협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우선 호르무즈 해협을 4일까지 전면 개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고, 이후에는 이란의 비핵화를 의제로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핵 문제는 추가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또 자신은 3선에 도전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정치 일정을 의식해 협상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내에서 중간선거를 앞두고 조기 종전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일에도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중동 국가들의 요청으로 취소했다고 밝히며 조속한 합의를 촉구했다. 같은 날에는 이란이 비공개로는 협상을 요구하면서도 공개적으로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며 이란의 '이중적 태도'를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군인 가족 지원을 위한 '군인 배우자 위원회'를 설치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위원장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부인인 제니퍼 헤그세스가 맡는다. 이는 이란과의 무력 충돌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군 장병과 가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인공 연못 훼손 사건의 피의자에 대해 공소 기각을 요청한 제닌 피로 워싱턴DC 연방검사장을 향해 "실수였다. 정말 실망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사건이 단순 부실 공사가 아닌 고의적 훼손이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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