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기술 경쟁 속 기초연구·첨단기술 전문가 대거 초청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전·현직 지도부가 여름철 비공개로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이른바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중앙TV(CCTV) 대표 뉴스 프로그램 '신원롄보'는 3일 저녁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가 이날 베이다이허 여름휴가에 초청된 전문가들을 만나 격려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차이 서기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위임을 받아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을 대표해 각 분야 전문가에게 감사와 격려의 뜻을 전했다.
그는 "제15차 5개년 규획(2026∼2030년) 기간은 교육강국·과학기술강국·인재강국 건설에서 난관을 극복하고 중요한 성과를 거둬야 하는 시기"라며 "전문가들이 각 분야에서 새로운 성과를 내고 사회주의 현대화 실현을 위한 중요한 진전을 이루는 데 기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당 중앙은 새로운 시대 인재강국 전략을 깊이 추진하고, 교육·과학기술·인재 발전을 통합적으로 추진해 강국 건설과 민족 부흥을 위한 강력한 인재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행사는 '15차 5개년 규획을 위한 전진'이라는 주제로 기초연구, 전략적 첨단기술, 핵심기술, 철학·사회과학 분야 전문가들이 초청됐다.
중국 당국은 매년 베이다이허에 전문가들을 초청해 휴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최고지도부가 이들을 만나 격려하는 행사를 열고 있다.
베이다이허는 허베이성 친황다오시에 있는 휴양지로, 중국 지도부가 매년 여름 주요 정책과 인사 문제 등을 논의하는 장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중국 당국은 회의 일정이나 개최 여부를 공개하지 않는다.
다만 지도부와 원로들이 이 시기에 베이다이허에 모이는 것이 관례여서 중국 안팎에서는 이 시기를 이른바 '베이다이허 회의' 기간으로 받아들인다.
최근에는 원로들의 영향력이 약해지면서 베이다이허 회의의 정치적 비중이 과거만 못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중국 권력 핵심부의 분위기와 향후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상징적인 정치 일정으로 꼽힌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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