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끄럼 방지 도구나 칸막이 수납함처럼 몇천 원짜리 살림 소품을 사려고 다이소를 찾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서랍 속에 굴러다니는 고무줄만 있으면 같은 효과를 집에서 바로 낼 수 있다.
고무줄에는 탄성과 마찰력이라는 두 가지 성질이 함께 담겨 있어, 흐르는 걸 막을 수도 있고 흐트러진 걸 잡아줄 수도 있다. 물티슈부터 기름병까지, 고무줄 하나로 해결되는 살림 활용법을 소개한다.
1. 물티슈 한 장씩 뽑기
물티슈는 뚜껑을 열 때마다 여러 장이 한꺼번에 딸려 나와서 낭비되는 경우가 많다. 이를 막으려면 먼저 물티슈 입구를 덮고 있는 플라스틱 덮개를 그대로 둔 채, 덮개 양쪽 끝부분에 고무줄을 하나씩 걸어준다.
고무줄 한쪽 끝은 덮개 옆면 홈에 걸고, 반대쪽 끝은 캡 몸통 아래쪽 턱에 걸어 당겨주면 된다. 그러면 덮개가 티슈를 눌러주는 힘이 세지면서, 다음 장이 미리 빠져나오지 않고 한 장씩 걸리는 느낌으로 나온다.
그 결과 뚜껑을 열 때마다 서너 장씩 뭉텅이로 뽑혀서 버려지는 일이 줄어든다.
2. 기름병 흘림 방지
식용유나 참기름 병은 따르고 나면 병목을 타고 기름이 흘러내려 손이나 병 표면이 끈적여지기 쉽다. 이럴 때는 먼저 병목 부분을 키친타월 한 장으로 한 바퀴 감싸고, 그 위에 고무줄을 두세 바퀴 감아 고정해주면 된다.
그러면 병을 기울여 따를 때 흘러내리는 기름이 키친타월에 스며들어 병 표면까지 번지지 않고, 타월이 지저분해지면 새것으로 갈아 끼우면 된다.
3. 바구니 칸막이 만들기
서랍이나 바구니 안에 자잘한 물건을 그냥 넣어두면 뒤섞여서 원하는 걸 바로 찾기 어렵다. 이때는 바구니 양쪽 벽에 고무줄을 가로로 여러 개 평행하게 걸어 격자 모양을 만들어주면 된다.
그러면 그 사이사이에 펜이나 튜브형 화장품, 조미료 스틱 같은 얇고 긴 물건을 하나씩 끼워 세울 수 있고, 물건이 바구니 안에서 굴러다니지 않고 각자 자리를 지킨다. 따로 칸막이 수납함을 사지 않아도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는 셈이다.
다만 고무줄은 오래 두면 자외선과 열에 삭아서 쉽게 끊어지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가스레인지나 창가처럼 열과 볕이 닿는 자리에 감아두는 용도는 피하고, 색이 바래거나 탄력이 떨어졌다면 새 고무줄로 바꿔주는 편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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