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빤스 빼고 다 팔라”…레버리지 광풍에 수렁 빠진 2030 (PD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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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빤스 빼고 다 팔라”…레버리지 광풍에 수렁 빠진 2030 (PD수첩)

일간스포츠 2026-08-03 18:00: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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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PD수첩’이 주식 투자 광풍 후의 여파를 조명한다.

4일 오후 10시 20분 방송하는 MBC ‘PD수첩’에서는 대한민국 증시 사상 유례없는 주식 투자 광풍이 몰아친 2026년 상반기 주식 투자에 뛰어들었다가 수렁에 빠진 2030 투자자들의 현실을 들여다본다.

올해 상반기 코스피가 9000선을 돌파하는 전무후무한 상승장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주식거래 계좌는 1억 개를 넘어섰다. 이 열풍에 기름을 부은 것은 지난 5월 상장돼 단 사흘 만에 약 28조 원의 거래대금을 쓸어 담은 ‘삼전·닉스’ 단일종목 2배 레버리지 상품이었다. 레버리지는 주가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해 수익과 손실이 모두 두 배로 증폭되는 고위험 상품이다. 적은 시드머니로 단기간에 큰 수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공격적으로 몰려들었다.

하지만 과열의 끝에 찾아온 하락장의 여파는 혹독했다. 코스피가 9000선에서 6000선으로 급락한 6월과 7월, 레버리지 상품들은 평균 60% 이상, 최대 80%까지 폭락했다. 두 달 사이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30회 이상 발동될 정도로 시장은 요동쳤다. 상승과 하락이 반복될수록 원금이 줄어드는 이른바 ‘음의 복리’는 수많은 개인 투자자들을 직격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했다"며 뒤늦게 제도적 허점을 인정했지만, 시장은 이미 돌이키기 어려운 상황에 이른 뒤였다.

이번 투자 열풍의 가장 큰 피해자는 시장에 새로 뛰어든 2030 투자자들이었다. 근로소득만으로는 집 한 채 마련하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모아둔 자본도 투자 경험도 부족했던 이들에게 고위험 레버리지는 자산을 불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처럼 다가왔다.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 마련을 위해 레버리지에 투자했다가 1억 8000만 원을 잃은 20대 예비신랑 A씨. 아르바이트 대신 학업에 집중하려다 학자금 대출과 카드론으로 10002백만 원의 빚을 떠안게 된 30대 대학생 B씨. 투자 실패는 단순한 계좌 손실을 넘어 이들의 삶 자체를 흔들고 있었다.

특히 SNS와 온라인 플랫폼 속 투자 성공담은 2030 세대에게 ‘나만 뒤처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를 키웠다. 이렇게 커진 투자 열풍과 조급한 심리를 파고든 것은 자격 없는 유튜버들과 불법 주식 리딩방이었다. 급기야 지난 7월 중순, 한 리딩방 대표가 손실을 본 20대 회원에게 피습당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연회비 580만 원을 받으며 “빤스 빼고 다 팔아서 레버리지를 사라”고 부추겼던 리딩방. 무분별한 고위험 투자 권유가 낳은 비극적인 장면이었다.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제대로 된 금융 교육 한 번 받아본 적 없이 시장에 내던져진 젊은 투자자들. 존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금융 교육의 부재 탓이다. 레버리지 투자의 위험성을 가르쳐 준 곳이 없다. 그러니 청년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고, 불안할수록 더 위험한 선택을 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24년 한국투자증권에서 대학생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SNS와 유튜브 등 뉴미디어 채널을 통해 투자 정보를 얻는다는 응답은 41%에 달했다.

“지금이라도 사야 하나?”, “폭락한 지금이 오히려 기회가 아닐까?” 여전히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불안과 기대를 안고 망설이는 수많은 투자자들에게 무엇을 보고 투자해야 하는지, 올바른 투자의 방향과 원칙을 짚어줄 MBC ‘PD수첩’ ‘위험을 삽니다: 레버리지와 청년들’은 오는 4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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