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박비주안 기자]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 국정조사 특별위원인 주진우 의원이 이틀 연속 기자회견을 열고 제21대 대통령선거와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직적으로 투표율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강제수사와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3일 국회서 전국 5쌍 '쌍둥이 투표구'있다"총선 의혹 추가 제기…"전국 159곳 조작" 주장
주 의원은 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총선에서는 '쌍둥이 투표구'라는 새로운 수법이 동원됐다"며 "선관위가 전국 159곳의 투표자 수와 투표율을 고의 조작해 왔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서울 은평구 불광1동 1투표구와 6투표구를 사례로 들며 "6시간 동안 투표자 증가 수가 200명→100명→0명→200명→100명→100명으로 완전히 일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국에서 이 같은 쌍둥이 투표구는 총 5쌍, 10곳이 확인됐다"며 "개별 직원의 실수가 아니라 여러 명이 공모한 조직범죄"라고 말했다.
또 서울 하계1동의 '150명→200명→150명→200명→150명', 서울 논현1동의 '160명→120명→160명→120명→160명' 등 반복 패턴이 확인됐다며 "같은 숫자가 반복되면 들킬 것을 우려해 숫자를 들쑥날쑥하게 입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이 같은 반복 패턴 사례가 9곳이며, 대전 산내동에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매시간 2명씩만 투표한 것으로 기록되는 등 총선에서 추가 확인된 고의 조작 사례가 140건이라고 밝혔다.
전날 기자회견에선 "대선 109개 투표소서, 투표자 수 허위 입력" 주장
주 의원은 전날(2일) 기자회견에서도 제21대 대선 당시 전국 109개 투표소에서 투표자 수가 허위 입력됐다고 주장했다.
서울 서대문구 홍은2동 일부 투표소에서는 시간대별 투표자 수가 100명 단위로 11시간 연속 증가했고, 창원 의창구에서는 5시간 연속 정확히 100명씩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경기 오산시 남촌1투표구에서는 한 시간 동안 259명이 증가한 뒤 3시간 동안 단 한 명도 늘지 않았고, 서울 강남구 세곡동1투표구에서는 한 시간 동안 292명이 증가한 직후 2시간 동안 단 2명만 투표한 사례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 이어 대선과 총선에서도 투표자 수를 서버에 고의로 허위 입력한 정황이 확인됐다"며 "조직적이고 반복적인 범죄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선관위 서버 추가 압수수색과 관련자 구속, 특검 발족 및 국정조사를 촉구하는 한편 "합수본이 수사에 나서지 않으면 직접 선관위 관계자와 직무유기 혐의의 합수본 관계자를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국조·특검이 규명할 것…음모론 조장 중단해야"
더불어민주당은 주 의원의 잇단 의혹 제기를 '부정선거 음모론'이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지난 30일 여야 합의로 선관위 특검법을 처리한 직후 주진우 의원이 '민주당이 애써 덮으려 한다면 선관위와 한패이자 공범'이라고 주장한 것은 다시 한번 부정선거 음모론에 불을 지피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주 의원은 선관위 국정조사특위 위원으로서 가장 중립적이고 객관적이어야 할 사람"이라며 "'부정선거 음모론' 조장에만 혈안이 돼 있는 만큼 국정조사특위에서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향해 "국정조사와 특검을 음모론의 불쏘시개로 이용하지 말고 선관위 개혁에 적극 동참하라"며 "국회의원은 국정조사를 통해 조사하고, 다른 의혹은 특검이 수사하면 될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조사와 특검이라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국민과 함께 선관위에 제기된 의혹을 끝까지 규명하고, 선관위의 총체적 부실과 무능, 비리에 대해 책임질 사람은 반드시 책임지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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