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은 8월 2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1라운드에서 광주FC에 2-0 승리를 거뒀다.
대전이 그토록 바라던 홈 승리를 해냈다. 시즌 전 우승후보로 지목되던 대전은 전반기에 원정에선 좋은 성적을 기록했으나 홈에선 무승에 그쳤다. 후반기 들어서 경기 내용이 나아졌음에도 계속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고전했다. 직전 경기에서 김천 상무에 역전패를 당해 분위기가 좋지 못한 상황에서 광주전이 치러졌다.
대전 홈 첫 승을 많은 이들이 바랬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역 직원들은 대전 홈 무승이 이어지자 자발적으로 대전 원정 유니폼을 입고 홈 경기날마다 근무를 했다. 근무 때문에 경기장에 가지 못하지만 간접적으로도 대전 선수들을 응원한 것이다.
대전지하철을 운영 및 관리하는 대전교통공사는 이에 더해 대전 주요지하철역에 경기 일정 포스터 및 배너를 설치하면서 적극 홍보 활동에 나섰다.
대전 모기업인 하나은행에서도 적극적인 응원 활동에 나섰다.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 및 대전 지점들이 특히 열렬한 응원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의 바람과 응원 속 치러진 광주전, 결과는 승리였다. 대전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놓치지 않은 채 광주를 압박하며 공격을 이어갔다.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워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질 때 대전 팬들은 "할 수 있어"를 외치면서 응원을 보냈다. 덥고 습한 날씨 속 홈 무승이 이어질 수도 있는 짜증스러운 상화이었지만 대전 홈 팬들의 응원이 이어져 눈길을 모았다.
대전은 기어코 승리를 기록했다. 후반 30분 루빅손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흐름을 바꿨고, 후반 추가시간 2분에는 엄원상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경기는 대전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대전은 2025년 11월 1일 FC서울과 경기 이후 첫 홈 승리를 기록했다. 275일 만에 거둔, 올 시즌 홈 첫 승리였다. 홈 10경기 5무 5패를 끝내고 시즌 홈 첫 승을 올렸고 10경기 만에 공식전 승리를 기록하면서 9위에 올랐다.
대전 관계자는 "이번 승리는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뛰고, 사무국부터 대전 팬들과 그외 여러 관계자들의 진심 어린, 홈 승리에 대한 간절함의 결과 였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황선홍 감독과 쐐기골을 넣은 엄원상은 승리 기쁨을 밝히면서도 마냥 웃지 않았다. 지금까지 홈 승리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감을 밝히면서 홈 첫 승을 계기로 확실하게 달라지겠다고 각오했다. 대전은 리그와 더불어 코리아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를 남은 후반기에 병행해야 한다. 이 승리가 대전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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