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 밟아도”... 신형 아반떼, 차가 먼저 알아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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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 밟아도”... 신형 아반떼, 차가 먼저 알아챈다

오토트리뷴 2026-08-03 16:5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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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급발진 의심 사고가 알려질 때마다 운전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특히 주차장에서 출발하던 차량이 갑자기 벽이나 상가로 돌진하는 사고는 고령 운전자와 가족들에게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참고사진, 현대 아이오닉 6의 가속 페달 /사진=양봉수 기자
참고사진, 현대 아이오닉 6의 가속 페달 /사진=양봉수 기자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급발진으로 의심된 사고 가운데 상당수가 조사 결과 페달 오조작으로 확인됐다. 특히 고령 운전자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정부가 만 65세 이상 운전자를 대상으로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보급사업을 진행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신형 아반떼에 운전자의 페달 실수를 차량이 직접 감지하고 대응하는 안전기술을 기본으로 적용해 관심이 쏠린다.

참고사진, 강릉 급발진 의심 사고 장면 /사진=유튜브 'JTBC Entertainment'
참고사진, 강릉 급발진 의심 사고 장면 /사진=유튜브 'JTBC Entertainment'

신형 아반떼의 신규 안전보조 기능 '핵심 요약'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 정차 후 출발할 때 가속페달을 잘못 급조작하면 구동력을 제한하고 제동을 지원한다.

P단 긴급제동: 주행 중 P 버튼을 계속 누르면 유압제동이 작동하고, 시속 1km 미만에서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가 체결된다.

주의사항: 정해진 조건에서 작동하는 운전자 보조 기능으로, 모든 급가속 상황을 막아주는 장치는 아니다.


가속페달 잘못 밟으면 구동력부터 제한


현대차가 디 올 뉴 아반떼에 적용한 기능은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다. 정차 후 출발하는 과정에서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해 급하게 밟으면 차량이 구동력을 제한하고 제동을 수행한다.

주차장에서는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며 브레이크와 가속페달을 짧은 시간 안에 번갈아 밟게 된다. 차량 앞뒤에 벽이나 다른 자동차, 보행자까지 가까이 있어 한 번의 페달 실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현대 아반떼 /사진=양봉수 기자
현대 아반떼 /사진=양봉수 기자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는 이런 상황에서 차량 주변과 페달 조작 상태를 함께 판단한다. 단순히 가속페달을 세게 밟았다고 무조건 개입하는 것이 아니라, 출발 상황과 진행 방향의 장애물 등을 확인한 뒤 구동력을 제한하고 필요한 경우 제동까지 수행하는 방식이다.

운전이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는 물론, 순간적인 판단이나 신체 반응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끼는 60대 이상 운전자에게 특히 관심을 끌 만한 기능이다.


달리는 중에는 P 버튼으로 정차

출발 과정에서 페달 실수를 막는 기능만 들어간 것도 아니다. 신형 아반떼에는 현대차 최초로 ‘전자식 변속 레버 P단 긴급제동’ 기능도 적용됐다.

현대 아반떼 /사진=양봉수 기자
현대 아반떼 /사진=양봉수 기자

주행 중 운전자가 컬럼식 변속 레버의 P 버튼을 계속 누르면 차량의 가속이 제한되고 네 바퀴에 유압제동이 작동한다. 속도가 시속 1km 미만까지 내려가면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가 체결돼 안전한 정차를 돕는다.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변속기를 N단으로 옮기거나 전자식 주차브레이크 위치를 찾지 못하더라도, 운전자에게 익숙한 P 버튼을 길게 눌러 차량을 감속시킬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출발할 때는 차량이 페달 오조작을 감지하고, 주행 중 위급한 상황에서는 운전자가 P 버튼을 통해 직접 제동할 수 있는 이중 안전장치를 마련한 셈이다.

디 올 뉴 아반떼 테크데이 /사진=현대자동차
디 올 뉴 아반떼 테크데이 /사진=현대자동차


모든 급가속 막는 만능 장치는 아니다

다만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가 모든 급가속 상황을 자동으로 막아주는 것은 아니다.

정차 후 출발하거나 주변 장애물이 감지되는 등 정해진 조건에서 작동하는 운전자 보조 기능이다. 센서가 가려지거나 주변 환경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면 작동이 제한될 수도 있다.

현대 아반떼 /사진=양봉수 기자
현대 아반떼 /사진=양봉수 기자

현대차 역시 이 기능을 급발진 현상과 직접 연관 지어 개발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따라서 급발진 원인을 판단하는 장치라기보다, 브레이크와 가속페달을 혼동해 발생할 수 있는 사고와 피해를 줄이는 기술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신형 아반떼의 변화는 화면이 커지고 차체가 넓어진 것에 그치지 않는다. 운전자의 순간적인 실수까지 차량이 먼저 감지하고 대응하기 시작했다. 부모님의 다음 차를 고민하거나 자신의 페달 실수가 걱정되는 운전자라면 신형 아반떼의 화려한 디자인보다 이 안전기술을 먼저 살펴볼 만하다.

양봉수 기자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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