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연일 조기 소진… 인도네시아 현지 뒤흔든 K-디저트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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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연일 조기 소진… 인도네시아 현지 뒤흔든 K-디저트의 정체

위키트리 2026-08-03 16:5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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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가 국내 인기 제품 ‘아그작(AGJAK)’ 케이크를 인도네시아에 출시했다. K디저트의 해외 경쟁력을 시험하는 이번 진출은 초반부터 순항하는 모습이다.

뚜레쥬르가 국내에서 인기를 끈 '아그작(AGJAK)' 케이크를 인도네시아 시장에 선보이며 K-디저트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 CJ 푸드빌

3일 뚜레쥬르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 판매 중인 아그작 케이크는 준비 물량이 연일 조기 소진되고 있다. 뚜레쥬르는 지난달 13일 자카르타 세노파티점에서 아그작 케이크 3종을 처음 선보였다. 망고, 복숭아, 피스타치오 세 가지 맛으로 출시됐으며, 현지 인플루언서와 소비자들 사이에서 SNS 인증 게시물이 잇따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그작 케이크는 과일 모양의 단단한 초콜릿 코팅 안에 무스와 과육을 채운 디저트다. 베어 물었을 때 코팅이 깨지는 소리를 그대로 제품명에 담았다. 인도네시아 출시 제품에도 한국과 동일한 이름과 디자인이 그대로 적용됐다. 현지 취향에 맞춘 변형보다 한국식 디저트 경험 자체를 앞세운 전략이다.

이 제품은 국내에서 먼저 흥행을 검증받았다. 지난 3월 뚜레쥬르 본점에서 처음 출시된 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인증샷이 쏟아지며 화제를 모았고, 판매 시작 전부터 대기 줄이 늘어서고 준비 수량이 금세 동나는 일이 반복됐다. 인기가 이어지자 뚜레쥬르는 지난 6월 11일 레몬과 멜론 두 가지 맛을 추가로 출시하며 라인업을 5종으로 늘렸다.

업계에서는 이런 흥행이 최근 식품업계 전반에 번지는 ‘체험형 디저트’ 트렌드와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겉모습과 속 내용물이 다른 반전 요소를 앞세운 제품이 잇따라 인기를 끄는 흐름 속에서, 수제 마시멜로 브랜드 퐁신당의 ‘미스테리초코마시멜로’도 초콜릿 코팅을 깨물어 색색의 마시멜로를 확인하는 콘셉트로 숏폼 플랫폼에서 주목받았다. 완구업계의 ‘왁뿌볼’ 유행이 식품으로 옮겨붙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뚜레쥬르 관계자는 소리와 질감을 살린 ASMR 콘텐츠, 겉과 속이 다른 반전 요소가 젊은 소비층의 자발적인 입소문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반응이 뜨거운 만큼 생산 확대와 라인업 확장도 함께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 디저트 시장이 몇 년째 이어온 성장세와도 맞닿아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식생활 변화로 빵과 디저트를 식사 대용으로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베이커리 전문점 시장은 매년 4%대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게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디저트의 인기가 2030세대의 이른바 ‘빵지순례’ 같은 취향 소비와 맞물려 있다며, 빵이나 디저트를 넘어 취향 소비의 대상이 계속 다양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뚜레쥬르가 아그작 케이크에서 확인한 흥행 공식을 해외로 그대로 옮긴 것도, 이런 국내 트렌드가 해외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뚜레쥬르는 인도네시아 직영점을 중심으로 아그작 케이크 판매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숫가루와 두쫀쿠, 버터떡 등 다른 K디저트 제품군도 함께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두쫀쿠는 두바이 초콜릿을 활용해 쫀득한 식감을 살린 쿠키로, 버터떡과 마찬가지로 국내 인기에 힘입어 해외 매장까지 진출한 사례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아그작 케이크가 한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만큼 인도네시아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K베이커리와 K디저트 제품을 해외 시장에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그작 케이크는 현재 국내 뚜레쥬르 본점과 강남직영점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지난 3월 출시 이후 구매 대기 행렬과 조기 매진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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