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생성형 인공지능(AI)의 급속한 확산으로 교육 현장의 화두가 ‘지식 전달’에서 ‘질문과 해석’으로 옮겨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성교육협회가 문학·역사 교과에 특화된 카드형 활동 교구를 선보였다. AI가 정답을 빠르게 제시하는 시대일수록 학생이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정보를 해석해 자신의 생각으로 연결하는 경험이 중요해졌다는 판단에서다.
한국인성교육협회는 자체 교육 콘텐츠 브랜드 ‘서리컨’을 통해 역사 수업용 교구 ‘역사 한 컷: 사진으로 여는 역사 대화’와 문학교육용 교구 ‘문학 한 컷: 작품 속으로 들어가는 첫 걸음’을 새로 출시했다고 밝혔다. 두 제품 모두 한 장의 이미지와 질문 카드를 중심으로 학생들이 먼저 보고, 묻고, 말해보는 과정을 거친 뒤 토론과 글쓰기, 교과 학습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설계됐다.
‘역사 한 컷’은 조선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생활상을 담은 상황 카드 60장으로 구성됐다. 카드 앞면에는 당시의 생활 모습을 담은 그림이, 뒷면에는 역사적 배경 설명과 함께 사고를 확장할 수 있는 질문이 실려 있다. 학생들은 과거와 현재의 생활 문화를 비교하며 시대 변화와 공동체의 모습을 탐구하고, 단순한 연대기 암기를 넘어 역사적 맥락을 스스로 해석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 교구는 역사 과목을 넘어 국어, 사회, 도덕, 창의적 체험활동 등 다양한 교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학교 밖으로는 부모·조부모 세대와 함께 과거를 떠올리며 대화를 나누는 가정 활동, 복지관·경로당의 회상 프로그램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혔다. ‘그때와 지금’을 잇는 질문을 매개로 세대 간 공감과 공동체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함께 선보인 ‘문학 한 컷’은 작품의 줄거리나 배경 설명부터 시작하는 기존 수업 방식에서 벗어나, 핵심 장면을 먼저 제시하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학생들은 한 장면의 그림을 보며 인물의 표정과 행동, 상황의 분위기를 관찰한 뒤 이후 전개를 자유롭게 상상하고, 실제 작품을 읽으면서 자신의 예상과 비교·확장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교구는 세계문학 32종과 한국문학 28종의 장면 카드, 그리고 질문 카드로 구성됐다. ‘장면 관찰하기–이야기 상상하기–질문 나누기’의 흐름에 맞춰 독서 전·후 활동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국어 교과 수업은 물론 학교 도서관 프로그램, 독서동아리, 논술·토론 수업 등 다양한 독서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최근 학교 현장에서는 학생 참여를 높이는 수업 방식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지만, 교사가 활동 자료를 직접 제작해야 하는 부담은 여전히 크다. 교과 성취기준을 충족하면서도 학생들의 사고를 자연스럽게 끌어낼 수 있는 완성형 활동 교구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한국인성교육협회 관계자는 “AI가 답을 제시하는 시대일수록 학생 스스로 질문하고 생각하는 경험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이번 교구는 학생들이 질문을 통해 사고를 확장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수업을 돕기 위해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과 수업에서 시작된 질문이 인성교육과 세대공감, 가정에서의 대화로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활용 범위를 넓혔다”며 “앞으로도 교사가 교실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참여형 교육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학생들의 사고력과 소통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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