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윤리위 내부서 터진 ‘독립성’ 논란···장동혁 지도부 부담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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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윤리위 내부서 터진 ‘독립성’ 논란···장동혁 지도부 부담 커지나

이뉴스투데이 2026-08-03 15:21: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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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2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사진=연합뉴스]
사진은 2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박강규 정치전문기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 내부 갈등이 공개 충돌로 번지면서 당 지도부에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윤리위원회 부위원장과 현직 위원이 위원장을 향해 "독립성을 훼손하고 있다"며 사실상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윤리위의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둘러싼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 우종환 부위원장과 황경성 위원은 3일 공동 성명을 내고 윤민우 윤리위원장이 최근 발표한 '비밀유지의무 위반 시 해임 조치' 방침을 정면 비판했다.

두 사람은 "윤 위원장이 윤리위원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지키고자 목소리를 낸 위원들을 겨냥해 겁박하고 있다"며 "당헌·당규 어디에도 윤리위원 명단을 비밀로 규정한 조항은 없고, 절차상 문제를 제기한 것을 비밀유지의무 위반으로 몰아가는 것은 규정의 본질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종환 부위원장과 황경성 위원 누구도 윤리위원 명단이나 단체대화방 내용을 유출한 사실이 없다"며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표적을 삼아 징계를 거론하는 것은 윤리위원회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성명은 윤민우 위원장을 향한 비판 수위를 한층 높였다.

두 위원은 "위원장이 윤리위원회를 당대표와 지도부에 충성하는 기구처럼 운영하려 한다"며 "견해가 다른 위원들에게 계파 프레임을 씌우고 징계를 운운하는 것은 독재적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또 "윤리위원회의 징계는 특정 지도부를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당헌·당규에 따라 독립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며 "정치적 중립성을 잃은 윤리위는 누구를 징계할 자격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윤 위원장이 과거 징계 대상자 관련 자료를 외부와 공유했다는 의혹도 제기하며, 사실이라면 윤 위원장 스스로 비밀유지의무를 위반한 만큼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명에서는 징계 기준의 객관화, 윤리위원 명단 공개, 회의 참석 현황 공개, 위원장 독단을 막기 위한 합의제 운영 등을 ‘윤리위원회 정상화를 위한 4대 운영 원칙’으로 제시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내부 갈등을 넘어 국민의힘 지도부에도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리위원회는 당내 징계를 담당하는 독립기구다. 특정 지도부나 계파의 이해관계와 무관하게 당헌·당규에 따라 공정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 존재 이유다.

하지만 현직 부위원장과 위원이 공개적으로 위원장의 정치적 중립성을 문제 삼고 나서면서 향후 윤리위원회가 내리는 징계 결정 역시 정치적 해석에서 자유롭기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최근 윤리위원회를 둘러싼 논란이 장동혁 지도부와 연결되는 양상으로 번질 경우, 향후 당내 갈등이 더욱 증폭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그동안 주요 당직자와 중진 의원들에 대한 징계를 둘러싸고 정치적 판단 논란이 반복돼 왔다.

정치권에서는 윤리위원회의 권위는 징계 수위보다 절차의 공정성과 독립성에서 나온다는 점에서, 이번 내부 충돌이 단순한 인적 갈등이 아니라 당의 의사결정 구조와 민주주의 운영 방식 전반에 대한 논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결국 윤리위원회가 당내 갈등을 조정하는 최후의 보루로 기능할지, 또 다른 갈등의 진원지가 될지는 향후 지도부의 대응과 윤리위원회 운영 방식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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