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유럽에서 검증된 히트펌프 솔루션을 앞세워 국내 난방 전기화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정부의 난방 전기화 보급 사업에 발맞춰 제주도에 히트펌프 보일러를 보급하고 국내 보급 확대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와 제주도, 기후에너지환경부, 한국산업산업기술원이 협력한 'EHS 올인원' 설치 현장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 삼성전자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제주도 도남동에 마련된 'EHS 올인원' 실증 현장에서 차세대 냉난방 공조(HVAC) 통합 솔루션을 선보였다.
EHS 올인원은 하나의 실외기로 공기 냉방뿐 아니라 물을 데워 사용하는 바닥 난방·급탕을 동시에 제공해 기존 국내 주거용 히트펌프와 달리 별도의 에어컨 설치가 필요 없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제주 애월의 단독주택에 EHS 히트펌프 보일러를 설치하며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삼성물산(028260) 주거성능연구소에서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 환경을 대상으로 EHS 올인원 실증도 진행하고 있다. 여러 실증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는 향후 히트펌프 보급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LG전자는 지난달 31일 제주시에서 '2026년 제주 생활 속 히트펌프 보급사업 공식 1호 현판식'을 진행했다. ⓒ LG전자
LG전자도 지난달 31일 제주시 구릉동산길에 위치한 단독주택에서 '히트펌프 보급사업 공식 1호 현판식'을 열었다.
1호 설치 현장은 5인 가구가 거주하는 55평 규모의 단독주택으로, LG전자의 고효율 일체형 히트펌프 시스템 보일러인 'LG 써마브이 히트펌프 보일러'가 설치됐다.
LG 써마브이 히트펌프 시스템 보일러는 공기 열원 히트펌프 방식의 고효율·고성능 시스템으로, 투입 전력 대비 약 4~5배의 열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존 화석연료 기반 보일러 대비 약 40~60%의 에너지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LG전자는 지난 2008년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히트펌프 사업을 지속해 왔다. 2011년부터는 국내에서 시스템 보일러 사업을 시작했으며, 2018년 국내 제조사 중 유일하게 주거용 일체형 히트펌프 시스템 보일러를 공급하며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사업역량을 축적해 왔다.
국내 난방 전기화 정책이 양사의 시장 확대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518만톤 감축을 목표로 오는 2035년까지 히트펌프 350만대를 보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는 144억5000만원을 들여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 단독주택을 중심으로 설치비의 70%를 지원한다.
LG전자는 정부가 난방 전기화 정책의 대표사업으로 추진하는 히트펌프 보급사업의 시작인 제주에서 1위 사업자로 선정됐다. 상반기 제주도 보급물량 1042가구 중 가장 많은 450가구의 설치를 전담한다.
한편 세계 각국의 탄소 감축 기조에 따라 히트펌프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MMR 스태티스틱스에 따르면 냉난방공조용 히트펌프 시장은 지난해 963억6000만달러(143조원)에서 2032년 1745억6000만달러(260조원)로 연평균 약 9%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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