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코스터’가 7회를 끝으로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놀러코스터’에서는 유럽 최고 테마파크로 떠난 노홍철, 최강록, 고경표, 빠니보틀이 어트랙션 기술력의 끝판왕 볼트론으로 테마파크 투어의 화룡점정을 장식하며 여행의 막을 내렸다.
유럽 최고 테마파크에서 롤러코스터 4대장 중 3대장을 정복한 네 사람은 최종 보스인 볼트론 탑승에 앞서 다양한 어트랙션을 경험하며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어 언제 비가 쏟아질지 모르는 상황 속 멤버들은 볼트론을 경험하기 위해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롤러코스터 현지 팬들이 강력히 추천한 볼트론은 니콜라 테슬라의 고전압 실험을 테마로 한 신상 롤러코스터로, 105도 각도로 급발진해 5번의 가속 구간과 인버전, 에어타임까지 고루 즐길 수 있는 만큼 유럽 1위 롤러코스터로 손꼽으며 멤버들의 기대감은 더욱 치솟게 했다.
스릴 종합 선물 세트 같은 맛에 흠뻑 취한 멤버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솔직한 감상을 쏟아내며 볼트론의 여운을 즐겼다. 이후 이들은 서로 속내를 털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모친상을 겪으며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겪은 고경표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말수 없던 맏형 최강록 역시 과거 식당을 운영하며 좌절을 겪었던 상황까지 진솔한 대담을 나누며 여행의 끝을 이어갔다. 이내 마지막 여행에 행운의 상징인 쌍무지개가 떠오른 가운데 노홍철, 최강록, 고경표, 빠니보틀은 그동안의 답사 경험을 토대로 먼 훗날 개장할 ‘홍철랜드’를 꿈꾸며 테마파크 로드트립을 매듭지었다.
이처럼 ‘놀러코스터’는 놀이공원만 오면 어린아이처럼 동심으로 돌아가는 놀친자 노홍철, 최강록, 고경표, 빠니보틀의 테마파크 로드트립을 통해 매회 차원이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최근 여행 예능의 특색이 뻔한 세계 여행에 치우치는 가운데 ‘놀러코스터’는 테마파크라는 하나의 주제를 밀도 있게 담아내며 차별화를 지향했다. 특히 놀이공원이라는 덕후들의 니즈를 꿰뚫어 보는 데 성공했다.
그뿐만 아니라 평균 나이 41세인 테마파크를 즐기는 네 사람의 시선은 가학적인 설정 없이 각자의 자리에서 오직 자신만의 방식으로 테마파크를 해석하고 즐기며 몰입,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테마파크 마니아층들을 흥분시켰다. 멤버들은 어트랙션의 스릴에 고통을 느끼지 않고 즐겼으며, 간혹 끌리지 않는 놀이기구가 있다면 과감히 타지 않고 지나가기도 했다. 또한 무조건 스릴에 치중하는 어트랙션 만을 고수하지 않고, 덕후들이 제대로 몰입할 수 있는 독특하고 신선한 테마 중심의 어트랙션을 소개해 다양성을 꾀했다.
관광지 수십 곳을 훑는 대신 놀이공원을 깊게 들여다보는 과감한 시도를 꾀한 ‘놀러코스터’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평균 나이 41세인 네 남자도 놀이공원에서만큼은 동심 가득한 어린아이처럼 변한다는 점이다. 롤러코스터를 타며 찍힌 우스꽝스러운 사진에 폭소하고, 간식을 사 먹으며 다음 탈 것을 물색하는 어른들의 모습은 팍팍한 현실에서 벗어나 잠재되었던 순수함을 떠오르게 했다.
세계 각국의 테마파크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앞두고 접점이 없어 보이던 노홍철, 최강록, 고경표, 빠니보틀 조합은 방송 전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켰으며, 방송 이후 이들의 공통 분모는 놀이공원에 대한 ‘덕후력’과 ‘진심’으로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증명했다. 이처럼 ‘놀러코스터’는 단순히 고자극을 쫓는 여행기가 아닌 좋아하는 것을 깊게 파고드는 사람들의 진심을 보여주며, 보는 이들에게 좋아하는 것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꿈꾸게 했다. 얼마나 많은 곳을 다녀왔는지보다는 어떤 추억을 남겼는지의 중요성을 깨닫게 했으며 70세가 되는 해에 자신만의 놀이공원을 만들고 싶다는 노홍철의 꿈과 그 못지않게 놀이공원을 사랑하는 최강록과 고경표, 빠니보틀의 진정성을 응원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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