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준원이 ‘언슬전’ 이후 약 1년 만에 ‘유부녀 킬러’로 복귀했으나 ‘태도 논란’이란 악재를 만났다. 내성적인 성격이 예능 출연에서 소극적 태도로 비치며 시청자의 비판으로 이어졌다. 작품이 순항하고 있는 가운데 작품 속 활약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준원은 지난 1일 방송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 최근 첫 방송을 시작한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에서 부부 호흡을 맞춘 공효진과 함께 출연했다. ‘유부녀 킬러’ 홍보차 출연한 것인데 정준원은 방송 내내 지나치게 안절부절못하며 말도 제대로 못 하고 시간을 보내다 퇴장했다. 방송 직후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태도가 무성의하다”, “공효진도 열심히 하는데”라는 지적이 나오며 태도 논란으로까지 번졌다.
정준원은 연예계에서도 극도로 낯을 가리고 부끄러움이 많은 편으로 알려졌다. 이번 작품 홍보를 위한 예능 출연도 ‘놀면 뭐하니?’와 공효진의 유튜브, 개그우먼 하지영의 유튜브 등 최소한만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무대 위에 오르거나 방송 출연이 일상인 직업을 하면서 진행에 차질을 줄 정도로 긴장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큰 아쉬움을 남길 수밖에 없었다. 작품 홍보를 위한 공식 자리였던 만큼 프로다운 면모를 보여줬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이유다.
다만 예능 속 한 장면의 단편적 모습만 보고 태도를 규정하는 건 성급하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첫 예능이라 너무 긴장한 걸 수도 있다”, “공효진과 유재석이 계속 분위기를 풀어주는데도 말을 못 해서 정준원도 많이 놀랐겠다”, “다음엔 한결 편안한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 등 정준원을 향해 응원을 보내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다.
예능에서의 모습은 아쉬움을 남겼지만, 본업인 드라마는 호평 속에 출발했다. ‘유부녀 킬러’는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1회 7.4%로 출발해 2회 만에 8%를 돌파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최고의 사랑’ 이후 공효진의 15년 만의 MBC드라마 복귀작으로 주말드라마 가운데서도 큰 주목을 받았는데, 정준원 역시 지난해 방영한 tvN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이하 ‘언슬전’) 이후 약 1년 만의 복귀작으로 방영 전부터 팬들의 기대감이 컸다.
작품은 세상에서 가장 살벌한 직업을 가진, 어느 워킹맘의 고군분투 워라밸 사수기를 그린 드라마로, 정준원은 ‘킹피셔’로 불리는 킬러지만 이를 숨기며 살아가는 유보나(공효진)의 남편이자 기자인 권태성 역을 맡았다. 지난 2일 2회 방영 후 정준원 연기에 대한 시청자 반응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방영 전에는 원작 웹툰의 설정과는 벗어난 캐스팅이란 평가도 있었지만, 공효진과 정준원의 얼굴 합이 좋으며 화목한 부부 케미를 잘 보여줬다는 반응을 얻었다.
특히 정준원은 원톱인 공효진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아내를 너무나 아끼는 ‘사랑꾼’ 남편을 보여주다가 아내가 킹피셔로 의심되는 징조를 날카롭게 포작하는 기자의 면모까지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이목을 끌었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에서와 비슷한 캐릭터인 것 같으면서도 카리스마를 보여줄 수 있는 배역이다. 과거 ‘동네변호사 조들호 2 : 죄와 벌’, ‘VIP’ 등에서는 악연 연기도 상당히 잘 소화했던 배우인 만큼 이번 작품 역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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