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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장은지 기자] 2人 인터뷰
평범한 가장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딸이 위험에 처하는 순간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로 돌변한다. SBS 드라마 ‘김부장’이 올한해 안방극장의 천장을 뚫었다. 두 자릿수 시청률조차 가문 시대에 단 4회 만에 20%의 벽을 넘어서더니, 최고 시청률 27%라는 진기록을 남기며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김부장’은 평범한 중년 남성이 딸을 지키기 위해 감춰둔 전투력을 폭발시키는 액션 복수극이다. 거침없는 서사 속에서 빛난 것은 ‘힘 숨긴 아빠들’의 뜨거운 연대다. 타이틀롤의 소지섭과 박진철 역의 윤경호는 정박과 엇박을 절묘하게 넘나들며 ‘확실한 단짝’으로 활약했다.
김부장이 정적인 침묵 속에 칼날 같은 날카로움을 숨긴 인물이라면, 박진철은 언제든 터질 준비가 되어 있는 열기와 유쾌함을 지닌 인물이다. 거친 복수극에서 그 이상의 케미스트리를 완성해낸 소지섭과 윤경호를 만났다.
사진캡처 | SBS 유튜브
‘김부장’으로 13년 만에 SBS에 돌아왔다. 작품이 베일을 벗기 전까지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던 것도 사실. 일명 ‘아재 액션’과 ‘힘숨찐’(힘을 숨긴 인물) 코드를 공유하는 전작들이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지섭은 정면 돌파를 택했고, 우려를 보란 듯 뒤집었다. 흥행에는 단연 타이틀롤 소지섭의 존재감이 컸다.
소지섭이란 고유명사에서 ‘김부장이란 보통명사’로 숨어들었지만, 지루한 와이셔츠를 와락 열어젖히고 드러낸 복근만큼이나 또렷한 존재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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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흥행의 기폭제로는 작품 외적으로 먼저 입증된 세 주연 배우의 남다른 호흡이 주효했다. 소지섭은 최대훈, 윤경호와 함께한 장면마다 어떻게 하면 더 밀도를 채울 수 있을지 이야기를 나눴다. 실제 따로 식사 자리를 가질 만큼 가까워지기도 했다.
SBS 복귀작이라는 점에서도 기대는 남달랐다. 그는 1997년 SBS 드라마 ‘여자’로 연기 생활을 시작해 ‘천년지애’, ‘발리에서 생긴 일’, ‘주군의 태양’ 등 여러 히트작을 내놨다. 이번 작품 역시 내심 기대했다는 그는 연말 ‘연기대상’ 수상을 바라지는 않지만 “최대훈, 윤경호와 같이 받는 ‘케미상’이나 ‘커플상’은 탐난다”며 웃었다.
화제의 ‘식스팩’ 노출 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분장의 도움을 살짝 받긴 했죠. 그 정도 몸이 나오려면 체지방 5~7% 사이가 돼야 하는데, 캐릭터 특성상 날렵한 모델 핏 보다는 중년 가장의 묵직함도 가져가야했죠. 민지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는 걸 직감하는 중요한 신이기 때문에 감정선에도 신경썼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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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적 인기는 그의 과거 영상들까지 ‘파묘’하는 일로도 번지고 있다. 리포터였던 아내와의 첫 만남 영상이 다시 알고리즘을 타기도 했다. “민망해서 도저히 못 보겠더라”며 손사래를 친 그는 조심스럽게 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아내 이야기를 하는 게 조심스러워요. 누구의 아내라는 수식어에 가려지지 않고, 자기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리고 빛나기를 바라거든요.”
시즌1의 폭발적 인기와 맞물려 시즌2 역시 일찌감치 논의되고 있다. 그 역시 제안이 온다면 긍정적으로 바라본다고 했다.
차기작을 검토 중이라고 한 그는 “‘김부장’이 생각보다 너무 잘 돼서 또 액션을 하긴 좀 부담스럽다”며 “결이 다른 작품을 고를 것 같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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