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과 광복절을 맞아 최고 연 8.29% 금리를 제공하는 예·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고객이 바라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직접 남기면 우대금리를 주는 참여형 상품으로, 김구 선생이 강조한 ‘문화의 힘’을 금융상품에 접목했다.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모습. / 뉴스1
‘소원’ 남기면 예금 금리 0.20%포인트 추가
우리은행은 고객이 자신이 바라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작성하는 참여형 금융상품인 ‘우리의 소원 정기예금’과 ‘우리의 소원 적금’을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정기예금은 6개월제와 12개월제로 나뉜다. 기본금리는 6개월 상품이 연 3.10%, 12개월 상품이 연 3.40%다. 우리은행이 마련한 ‘우리의 소원 남기기’에 참여하면 연 0.20%포인트의 우대금리가 더해진다.
우대 조건을 충족한 최고금리는 6개월 연 3.30%, 12개월 연 3.60%다. 가입 금액은 최소 100만 원부터 최대 1억 원까지다. 판매 한도는 총 1조 원이며 오는 8월 31일까지 선착순으로 가입을 받는다. 한도가 먼저 소진되면 판매가 조기에 끝날 수 있다.
12개월 상품의 최고금리 연 3.60%는 최근 은행권의 평균 수신금리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예금은행이 새로 취급한 저축성 수신상품의 평균 금리는 연 3.08%였다. 상품 종류와 가입 기간이 달라 직접 비교에는 한계가 있지만, 은행들이 고객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기본금리보다 높은 한정 상품을 내놓는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연 8.29% 적금, 누구나 받는 금리는 아니다
적금 역시 가입 기간에 따라 적용되는 금리가 달라진다. 기본금리는 6개월 상품이 연 4.29%, 12개월 상품이 연 3.00%다.
여기에 ‘우리의 소원 남기기’에 참여하면 연 2.00%포인트가 추가된다. 가입 전 6개월 동안 우리은행 예금이나 적금을 보유하지 않았던 고객에게도 연 2.00%포인트가 별도로 제공된다.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채우면 6개월 적금은 최고 연 8.29%, 12개월 적금은 최고 연 7.00%의 금리를 적용받는다. 기존 우리은행 예·적금 고객은 거래 이력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수 있어 가입 전에 우대금리 적용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다만 적금의 최고금리를 예금 수익률과 같은 방식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정기예금은 가입할 때 맡긴 목돈 전체에 약정 금리가 적용되지만 적금은 매달 돈을 나눠 넣기 때문에 뒤늦게 납입한 금액일수록 이자가 붙는 기간이 짧다.
예를 들어 매달 50만 원씩 6개월간 총 300만 원을 납입하고 연 8.29%를 모두 적용받는다고 단순 계산하면 세전 이자는 약 7만 2500원 수준이다. 실제 이자는 납입일과 상품의 이자 계산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연 8.29%’를 원금 300만 원 전체에 1년 동안 적용해 약 25만 원을 받는 구조는 아니라는 의미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김구 탄생 150주년 기념해’
우리은행, 백범 김구 선생 탄성 150주년, 8.15 광복절 기념 ‘우리의 소원 정기예금’과 ‘우리의 소원 정기적금’ 출시 / 우리금융 제공
상품 이름에 사용된 ‘우리의 소원’은 김구 선생이 해방 이후 집필한 글 ‘나의 소원’과 연결돼 있다. 김구 선생은 해당 글에서 자신이 원하는 나라는 군사력이나 경제력만 강한 국가가 아니라 높은 문화의 힘을 가진 나라라고 밝혔다.
유네스코는 2025년 열린 제43차 총회에서 2026년을 ‘김구 탄생 150주년 기념해’로 공식 지정했다. 대한민국이 지정을 제안했고 아시아와 아프리카 8개국이 공동으로 지지했다.
유네스코 총회는 김구 선생이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이끈 독립운동가였다는 점과 함께 광복 이후 문화의 힘을 통한 국가 발전과 세계 평화를 강조했다는 점을 지정 배경으로 들었다. 한국 인물과 관련한 유네스코 기념해 지정은 2012년 다산 정약용 탄생 250주년, 2021년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등에 이어 이뤄졌다.
정부도 올해 ‘나의 소원, 평화의 문화’를 기념사업 표어로 정하고 전시와 학술행사, 공연 등 관련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1월 출시한 ‘나의 소원 우리 예·적금’에 이어 고객이 직접 소원을 작성하는 방식을 이번 상품에도 적용했다.
1억 원 가입할 때는 예금보호 한도 확인해야
우리은행은 상품 출시를 기념해 예금과 적금을 함께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행사도 진행한다.
정기예금에 1000만 원 이상을 넣고 적금에 매달 50만 원을 납입하도록 가입한 뒤 이벤트 페이지에서 소원을 작성하고 응모하면 된다. 추첨을 거쳐 당첨 고객에게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 기념 상품 3종을 제공한다.
목돈을 넣으려는 고객은 예금자보호 한도도 살펴봐야 한다. 2025년 9월부터 예금자보호 한도는 금융회사별로 1인당 50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상향됐다. 보호 금액은 원금만이 아니라 원금과 소정의 이자를 합친 금액이다.
이번 정기예금의 가입 한도인 1억 원을 모두 예치할 경우 만기에 받을 이자까지 합친 금액은 예금보호 한도를 넘어설 수 있다. 같은 은행에 다른 예금이 있다면 해당 금액도 합산된다. 예금자보호를 우선해 자금을 운용하려는 고객이라면 원금과 예상 이자의 합계가 1억 원을 넘지 않도록 가입 금액을 조정하는 방법이 있다.
중도해지 가능성도 따져봐야 한다. 정기예금과 적금은 만기를 채우지 못하면 약정한 최고금리 대신 별도의 중도해지이율이 적용된다. 높은 최고금리만 비교하기보다 우대 조건을 실제로 충족할 수 있는지, 가입 기간 동안 자금이 필요한 상황은 없는지를 함께 판단해야 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김구 선생이 꿈꾼 아름다운 나라의 의미를 고객과 함께 되새기고 한 사람의 소원이 대한민국의 더 나은 내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상품을 준비했다”며 “고객 참여를 바탕으로 문화적·사회적 가치를 확산하는 문화금융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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