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간 놀란·KBO 직관한 맷 데이먼…‘오디세이’ 팀의 유쾌한 韓방문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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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간 놀란·KBO 직관한 맷 데이먼…‘오디세이’ 팀의 유쾌한 韓방문기(종합)

스포츠동아 2026-08-03 13:55: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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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샤를리즈 테론(왼쪽부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멧 데이먼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오디세이’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8.03.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샤를리즈 테론(왼쪽부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멧 데이먼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오디세이’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8.03. jini@newsis.com


[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인터스텔라’ 때부터 정말 오랫동안 한국에 오고 싶었습니다.”

‘다크 나이트’, ‘인셉션’, ‘오펜하이머’ 등을 연출한 세계적 거장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마침내 한국 땅을 밟았다. 호메로스의 대서사시를 스크린에 옮긴 야심작 ‘오디세이’를 품고서다.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놀란 감독은 한국에서 1000만 관객을 모은 ‘인터스텔라’를 언급하며 “한국 관객들이 ‘인터스텔라’를 깊이 사랑해 주셨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내가 가본 적 없는 나라의 관객들이 내 영화를 사랑해 준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 위해 ‘테넷’ 개봉 당시 한국에 오려 했지만 코로나19로 오지 못했다. 드디어 팬들과 만나게 돼 기쁘다”고 미소 지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오디세이’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08.03.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오디세이’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08.03. jini@newsis.com

●소금빵·KBO·스킨케어…‘한국 사랑’
1일 입국해 서울 곳곳을 둘러본 놀란 감독과 배우들은 친근하고 유쾌한 한국 방문 소감을 전했다.

놀란 감독의 아내이자 제작자인 엠마 토마스는 한강공원을 산책하고 소금빵을 맛봤다며 웃었다. 그는 “아들의 여자 친구가 한국계 미국인인데 소금빵을 강력히 추천했다”며 “남편을 데리고 올리브영(뷰티 스토어)에도 다녀왔다. 남편은 조금 힘들어했지만”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입국 직후 키움 히어로즈의 홈경기가 열린 고척돔을 찾아 KBO 경기를 관람한 맷 데이먼은 “미국 야구와 달리 팀을 향한 응원 문화가 굉장히 열정적이라 신기하고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올해 초 10살 딸과 함께 한국을 여행했다는 샤를리즈 테론은 한국에서 스킨케어를 받았다며 K뷰티에 대한 높은 관심과 신뢰를 드러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멧 데이먼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오디세이’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08.03.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멧 데이먼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오디세이’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08.03. jini@newsis.com

●“칭찬 박한 놀란 감독? 차기작 부르면 무조건 YES!”

‘인터스텔라’, ‘오펜하이머’에 이어 놀란 감독과 세 번째 호흡을 맞춘 맷 데이먼은 “놀란 감독님과의 작업은 내 커리어 최고의 경험”이라며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오디세우스의 20년에 걸친 여정을 담은 이번 작품의 촬영을 두고 “영화 7편을 함께 찍는 것처럼 힘들었다”고 털어놓으면서도 “12편을 연속으로 촬영하는 느낌이 들더라도 놀란 감독님의 차기작 제안이 온다면 무조건 ‘예스’라고 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놀란 감독님께 한 번도 ‘퍼펙트’라는 칭찬을 들어본 적이 없다. 젠데이아에게 딱 한 번 ‘퍼펙트’라고 하시더라. 나도 그 말을 한 번 들어보고 싶다”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샤를리즈 테론도 “놀란 감독의 작품은 워낙 장대해서 현장이 딱딱할 줄 알았는데 독립영화처럼 친밀해 놀랐고 감동했다”며 “난 ‘퍼펙트’라는 말을 못 들었어도 괜찮다. 제 번호는 그대로이니 차기작 때 언제든 연락해 달라”고 위트를 더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샤를리즈 테론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오디세이’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08.03.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샤를리즈 테론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오디세이’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08.03. jini@newsis.com

●“극장만이 줄 수 있는 경험…오디세우스의 여정으로 초대”

OTT 시대에도 극장 영화를 고집해온 놀란 감독은 이번 작품을 세계 최초로 전 분량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했다. 그는 “1인칭 시점의 경험을 다른 관객들과 함께 공유하는 집단적 경험이야말로 극장이 가진 유일무이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카메라를 통해 개인적인 인사이트를 얻는 동시에 다른 관객들과 한 공간에서 공감하고 교류하는 것은 오직 극장만이 줄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이라며 “관객들이 ‘오디세이’를 통해 오디세우스의 위대한 여정에 직접 참여해 함께 산을 오르고 바다를 탐험하는 듯한 느낌을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한국 관객들이 이 이야기를 잘 알고 있든 모르든, 거대한 모험극으로서 오롯이 즐기고 느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극장에서 관객들을 거쳐 비로소 완성될 ‘오디세이’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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