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의 노력이 드디어 보상받았네요. 수도권 최고 대학병원이 되도록 적극 협조하겠습니다.”
지난달 24일 사업시행사인 파주메디컬클러스터㈜가 학교법인 조선대학교를 종합병원 건립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는 소식에 이승철 운정신도시연합회장은 “눈물이 날 정도로 기뻤다”고 크게 반겼다. 이 회장의 이런 감정은 2015년 9월부터 연합회가 이어 온 파주시 대학병원 유치 청원이 결실을 맺었기 때문이다.
파주메디컬클러스터는 서패동 일원에 국립암센터연구소유치, 대학병원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대학병원 유치는 회원 수 4만3천명에 달하는 연합회 카페에서 진행하는 운정신도시 중점추진 현안투표에서 ‘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에 이어 두 번째로 시급한 현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전부터 이 회장은 회원들과 함께 대학병원 유치를 위해 각 밤낮을 가리지 않고 아파트별 서명 운동에 뛰어들었다. “유치가 되겠느냐”는 비아냥 속에도 굴하지 않은 그의 노력으로 서명에는 2만명이 넘게 참여했다.
파주시와 파주메디컬클러스터도 적극 나섰다. 정부기관 및 전국 주요 대학병원들을 방문해 토지 무상제공 및 약 1천500억원의 종합의료시설 건축비 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안하며 사업 참여를 유도했다.
이에 이름만 들어도 익히 아는 유명 대학의대들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지만 투자 여력 등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면서 대학병원 유치가 수포로 돌아가는 듯 했다.
그러다가 도내 한 의과대학이 파주시와 양해각서를 체결, 제3병원을 건립하겠다고 적극적으로 나섰다. 후속 절차가 순조로운 듯 보였으나 지난해 해당 대학이 경제적 이유를 들어 건립을 포기하며 주민들의 실망감만 커졌다.
이런 가운데 이 회장은 이번에 조선대학교가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기존의 실망감은 사라졌고 기대감은 잔뜩 올라간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조선대는 2029년 착공해 2032년 말 개원 목표로 총사업비 약 5천500억원을 투입, 500병상 규모로 응급의학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25개 진료 과목을 운영하는 대학병원을 세울 계획이다.
오랜 도전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는 그는 이제 착공과 개원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지역주민으로서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회장은 “파주시가 행정 지원을 이어가며 내년 상반기 조선대와 사업협약 체결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병원 착공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역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끝까지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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