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감당하라고" …2.5억 전세대출, 月이자 125만원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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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감당하라고" …2.5억 전세대출, 月이자 125만원 ‘껑충’

센머니 2026-08-03 12:5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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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센머니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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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시장금리 상승 여파가 전세 세입자들의 이자 부담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올해 초 전세자금대출을 받은 차주들은 6개월마다 적용되는 변동금리 재산정 시점을 맞아 매달 수십만 원의 추가 이자를 부담하게 됐으며, 은행권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연 6%에 육박했다. 여기에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연 8%에 근접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실수요자들의 금융 부담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올해 초 서울에서 전셋집을 구하며 연 5% 수준으로 2억5000만원의 전세자금대출을 받은 40대 A씨는 최근 은행으로부터 금리 재산정 안내를 받았다. 6개월 변동금리 적용에 따라 시장금리 상승분이 반영되면서 이자율이 인상됐고, 이에 따라 8월부터 매달 부담해야 하는 이자는 약 100만원에서 125만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불과 반년 만에 월 고정비가 20만원 이상 증가하면서 생활비를 줄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연 3.31~6.01%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금융채 6개월물 또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를 준거금리로 적용하는 주요 상품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올해 들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 말 연 2.86~5.66%였던 금리는 3월 말 연 2.91~5.71%로 높아졌고, 5월 말에는 연 2.71~5.56%로 다소 낮아졌지만 이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말 기준 상단 금리는 연초보다 0.35%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이는 준거금리인 금융채와 코픽스가 동시에 상승한 영향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은행채 6개월물 금리(5개 채권평가사 평균)는 올해 1월 30일 연 2.807%에서 지난달 31일 연 3.259%로 0.45%포인트 상승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역시 올해 1월 2.77%에서 6월 3.05%로 오르며 대출금리 상승을 이끌었다.

정책금융상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전세자금대출은 6개월 변동금리 구조다. 시장금리 상승분이 일정한 시차를 두고 차주의 이자 부담으로 반영된다. 실제 올해 1월 말 5대 은행의 최고 금리인 연 5.66%로 2억5000만원을 대출받은 차주는 월 약 118만원의 이자를 부담했지만, 금리가 연 6.01%로 조정될 경우 향후 6개월간 월 이자는 약 125만원으로 늘어난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5대 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3월 말 연 3.61~6.01%에서 5월 말 연 3.63~6.03%로 소폭 상승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상단이 6.3%대로 높아졌다.

특히 은행채를 준거금리로 사용하는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의 상승세가 더욱 가파르다. 올해 3월 말 연 7.0% 수준이었던 최고 금리는 지난달 말 연 7.50%까지 올랐다. 금융권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 가능성과 한국은행의 긴축 기조가 맞물리면서 연내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8%에 근접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가계대출 총량 규제도 대출금리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당국의 총량 관리 목표를 맞추기 위해 은행들은 우대금리를 축소하거나 비대면 대출상품의 금리를 인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판매를 중단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실제 지난달 30일 기준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5조3404억원 증가해 금융당국이 제시한 연간 관리 목표를 1조38억원 초과했다. 일주일 사이에도 7738억원이 추가로 늘었으며, 아직 목표치를 넘지 않은 은행들의 남은 대출 여력도 모두 합쳐 3942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이달 중 추가 부동산 금융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달 열린 부동산 대토론회에서는 비거주 1주택자의 전세자금대출 규제와 금융회사에 대한 거시건전성 관리부담금 부과 등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시장에서는 추가 규제 강도에 따라 일부 차주의 대출 문턱이 더욱 높아지고 금융비용 부담도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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