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중국의 학생 교류행사 통한 통일전선전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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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중국의 학생 교류행사 통한 통일전선전술 우려"

연합뉴스 2026-08-03 12:33: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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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당국, 중국의 학생 교류행사 통한 통일전선전술 우려 대만 당국, 중국의 학생 교류행사 통한 통일전선전술 우려

[대만 대륙위원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이 대만 학생들을 대상으로 저비용 교류 행사를 지원함으로써 통일전선 전술을 펼치고 있다며 대만 측이 우려를 표명했다.

3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전날 인권운동가 리밍저는 중국이 통일전선 전술의 하나로 여름 캠프에 참가하는 대만 학생을 상대로 현지 호텔 숙식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통일전선 전술은 공산주의 혁명단계에서 동조 세력을 규합하고 반대 세력을 고립시키기 위해 활용하는 정치·선전 전략으로, 현재는 대만과 해외 단체·인사 등을 대상으로 한 중국 측의 교류와 선전 활동도 포괄한다.

리밍저는 중국공산당 쓰촨성위원회 통일전선공작부가 이달 상순 남서부 쓰촨에서 대만 학생을 상대로 7박8일 동안 실시할 예정인 '2026 중화문화연수캠프'의 참가 비용이 2천900∼5천900 대만달러(약 12만∼약 26만원)에 불과하다며, 이를 통해 대만 젊은이들이 중국과 공동체 의식을 갖도록 하는 데 중국 당국의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행사 일정에 중국 청두자이언트판다번식연구기지, 상용위성 항공우주 기업인 청두 궈싱 우주항공테크놀러지, 국가급 애국주의교육시범 기지인 리좡 항전문화기념관 등의 방문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측이 대만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수집해 가짜 뉴스를 직접적으로 확산시키려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중국이 인공지능(AI) 등으로 제작한 동영상을 통해 행사에 참석한 대만 학생을 위협해 대만 현지의 조력자로 만들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리씨는 국가 전복 혐의로 5년 형을 선고받고 중국 감옥에서 복역하다 2002년 석방됐다.

이와 관련, 대만 정부 관계자는 중국이 저비용 방문단을 애국주의교육기지, '홍색관광' 명소로 데려가 대만에 대한 가짜정보를 퍼트림으로써 정보 판단에 혼선을 야기하는 인지전에 나서고 있다며, 이런 활동은 모두 통일전선 전술이자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색관광은 중국공산당 혁명과 관련된 유적지나 기념관을 찾는 여행으로, 단순한 역사 탐방을 넘어 혁명정신 고취와 애국주의 선양이라는 정치적 의미를 담고 있다.

한편, 대만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중국을 방문한 대만 학생은 2021년 1천171명에서 지난해 8천972명으로 늘어났다.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기구인 대륙위원회는 2024년 1월부터 지난달 31일까지 대만 국민이 중국 방문 중 실종이나 억류, 구금 등의 상황에 처한 사례가 4천134건에 달한다며 불필요한 중국 방문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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