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LAFC)과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에릭 라멜라(아르헨티나)가 멕시코 리가 MX CF 몬테레이에서 장비 담당관으로 등록됐다. 사연이 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3일(한국시간) “라멜라가 규정 허점을 활용해 장비 담당관으로 등록했다”고 전했다.
1992년생으로 손흥민과 동갑내기인 라멜라는 지난해 은퇴한 뒤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2021년부터 3년간 활약한 스페인 라리가 세비야에서 코치로 첫발을 뗐다.
라멜라는 지난 시즌 세비야를 이끌었던 마티아스 알메이다 감독과 함께 몬테레이로 향했다. 그러나 그는 ‘코치로 등록하려면 자격증을 갖춰야 한다’는 멕시코 리그 MX 규정을 충족하지 못해서 장비 담당관으로 등록했다.
규정 탓에 코치인 라멜라가 벤치에 앉을 수 없는 실정인데, 장비 담당관으로 등록하면서 벤치에 앉을 수 있게 됐다. 라멜라는 현재 유럽축구연맹(UEFA) 프로 라이선스 취득 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AS 로마, 토트넘, 세비야 등 굵직한 유럽 팀들을 거친 라멜라는 33세 때 은퇴했다.
그는 아르헨티나 ‘TyC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나를 괴롭혀 온 신체적 문제로 은퇴하게 됐다”면서 “최선의 방식으로 선수 생활을 끝내고 싶었는데, 꽤 힘든 일이었다. 최근 연골 마모와 골관절염을 앓게 되면서 문제가 더 심각해졌다”고 고백했다.
다소 이른 나이에 선수 생활을 마친 라멜라는 착실히 지도자 수업을 받고 있다. 멕시코 무대 역시 언어가 통해서 그에게는 적응이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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