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김봉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3주 연속 하락하며 취임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순방 외교를 통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증시 급락과 레버리지 ETF 파장, 부동산 세제 논란 등 경제·정국 악재가 중첩되면서 부정 평가가 처음으로 50% 선을 돌파했다.
◇경제 불안·개헌 논란에 지지율 ‘휘청’… 30대 이탈 노골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7~3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0.4%포인트(p) 내린 45.9%로 집계됐다.
반면 부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1.0%p 상승한 50.5%를 기록, 취임 후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긍·부정 평가 간 격차는 4.6%p로, 부정 평가가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0%p) 밖에서 긍정 평가를 앞선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잘 모름’은 3.5%였다.
리얼미터는 “정상회담 등 순방 외교 성과가 있었음에도 증시 폭락과 레버리지 ETF 파장에 따른 경제적 불안정성, 부동산 세제 및 대통령 연임 개헌 논란,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입법 강행 등 악재가 복합 작용해 지지율 하락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권역별로는 인천·경기(43.0%, 2.5%p↓)와 부산·울산·경남(43.5%, 1.0%p↓)에서 하락폭이 컸다. 반면 대구·경북(35.3%, 5.2%p↑)과 대전·세종·충청(46.8%, 4.5%p↑)은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30대(31.9%, 7.4%p↓)의 이탈이 눈에 띄게 두드러졌으며, 50대(54.5%, 2.6%p↓)와 20대(30.4%, 2.4%p↓)에서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46.2%, 3.0%p↓)과 진보층(65.7%, 2.2%p↓) 모두 지지율이 감소했다.
◇정당 지지도: 민주당 45.1% vs 국민의힘 37.7%…격차 7.4%p로 벌어져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와 달리 정당 지지도에서는 여야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달 30~31일 전국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45.1%, 국민의힘은 37.7%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지난주보다 3.8%p 오르며 3주 만에 반등에 성공한 반면, 국민의힘은 2.9%p 떨어졌다. 이에 따라 양당 간 격차는 전주 0.7%p에서 7.4%p로 대폭 확대됐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의 상승세에 대해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법안 통과로 국정 주도권을 확보한 데다, 전당대회를 앞둔 당권 주자들의 지지층 결집 효과가 반영됐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당내 중진 징계 및 내홍 파음, 윤석열 전 대통령 1심 유죄 판결에 따른 당 자금 반환 위기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고 짚었다.
이외 개혁신당이 2.4%, 조국혁신당이 2.0%, 진보당이 0.9%를 기록했으며, 무당층은 9.5%로 나타났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응답률 3.8%), 정당 지지도 조사는 ±3.1%p(응답률 3.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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