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현대경제연구원은 ‘물가 안정, 이제는 장기전으로’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7%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기본 시나리오상 전망으로, 중동 리스크 완화 및 농축수산물 공급 여건 안정화 시 2.5%를, 중동 리스크 재확산과 함께 슈퍼 엘니뇨 등 이상기후와 부동산시장 불안, 임금 상승에 따른 비용 전가 등까지 겹칠 경우 3.0%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앞서 상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중동전쟁 발발 이전 1월 2.0%, 2월 2.0% 등을 기록했으나 이후 3월 2.2%, 4월 2.6%, 5월 3.1%, 6월 3.2% 등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보고서는 관련 흐름에 대해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이 석유류 가격 상승이 주도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하반기 전망에 대해서는 중동 리스크가 다소 완화돼 국제유가 안정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석유류 제외 품목 물가의 중요도가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보고서는 하반기 품목별 물가에 있어 먼저 상반기 1.6%를 기록한 농축수산물이 폭염 및 집중호우 등 기상 악화가 공급 여건 악화로 이어져 상승 압력을 키울 것으로 전망했다.
공업제품은 상반기 3.0%를 기록했으나 최근 국제유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어 하반기 물가가 소폭 둔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중동 리스크 재고조 시 상방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도 여전할 것으로 진단됐다.
상반기 0.2% 상승률을 기록했던 전기·가스·수도는 하반기 공공요금 동결 기조 지속에 상승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한국전력공사 및 한국가스공사 재무 건전성 악화에 장기적 요금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됐다.
집세 물가 측면에서 전세 공급 부족, 대출 규제, 실거주 요건 강화 등으로 인해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또한 종합주택유형 전월세 수급동향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것도 집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6월 전국 전세수급지수가 104.5, 월세수급지수가 104.8로 모두 5년 만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상반기 집세 물가상승률은 0.8%로 지난해 하반기(0.6%) 대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서비스는 상반기 국제항공료, 휴대전화료 등 상승에 1.5% 올랐으며, 이 같은 물가 상승 요인에 지난해 하반기 통신 요금 감면에 따른 기저효과까지 겹쳐 물가 상승세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개인서비스도 상반기 3.3% 기록한 이후, 향후에도 3%대 등락을 지속할 것으로 예측됐다.
서비스 물가의 경우, 가격변동이 경직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인건비 상승에 따른 추가 상방 압력도 상존한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반적인 물가 상승 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에 대비하여 주요 품목별 물가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민생·경제 안정을 위한 정책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최근 하반기 3% 이내의 물가상승률 관리 기조로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상반기 시행했던 최고가격제, 유류세 인하, 할당관세 제도 개선 등을 하반기에도 이어가 에너지·먹거리 등 생계비 부담을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전체회의 업무보고에서 “국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하반기 물가를 3% 이내로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투데이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