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 3층 그랜드볼룸에서는 영화 ‘오디세이’ 내한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프로듀서 엠마 토마스 그리고 배우 맷 데이먼, 샤를리즈 테론이 참석했다.
이날 가장 먼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처음으로 한국에 방문하게 된 소감에 대해 “오게 돼 영광이다. 한국에 와서 너무 좋다. 오랫동안 한국에 오고 싶었는데, 처음으로 한국에 오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맷 데이먼은 “10년이 지났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 그 당시에 어디 가고 싶은지 이야기를 하면서 한국을 언급했었다. 오늘 와서 기쁘다”라고 말했고, 샤를리즈 테론은 “몇 달 전에 사실 한국에 왔었다. 딸과 함께 놀러왔다. 한국의 문화를 사랑하고, 이곳의 친구들과 노는 걸 좋아한다. 다시 올 수 있고 특히 ‘오디세이’로 오게 돼 기쁘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저희가 조금의 시간이 있어서 서울을 둘러볼 수 있었다. 한강을 따라서 걷기도 했다. 근데 굉장히 더웠다. 구경도 하고 소금빵을 먹어보기도 했다. 아주 맛있었다. 팬 분들과도 이야기를 나눴는데, 우리를 환대해 주셔서 좋았다. 대단한 도시고,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라고 한국의 방문 소감을 덧붙이기도 했다.
앞서 한국에 방문해 한국의 야구게임을 관람했던 맷 데이먼은 “너무 재밌게 야구를 봤다. 아이들도 와서 시차적응을 해야 해서 끝까지 다 보진 못했다. 어제는 투어도 했다. 서울을 구경하는 시간이 있었다.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한국을 처음으로 오게 된 소감을 다시 묻자 “오랫동안 한국에 오고 싶었다. 내 영화를 가지고 오고 싶었다. ‘인터스텔라’부터였다. 한국 관객들이 그 영화를 좋아했다는 걸 알고 있고, 시네마에서 오랫동안 상영한 걸로 알고 있다. 내가 가본적 없는 나라에서 내 영화를 좋아한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영화로 관객들과 이야기하고 싶다. 지금까지 많은 이유로 한국에 오지 못했는데, 드디어 한국에 오게 됐다. 한국 관객들과 처음으로 만나게 돼 기쁘고 궁금하다”라고 전했다.
샤를리즈 테론은 놀란 감독과 처음으로 작업하게 된 것에 대해 “감독님은 항상 일관성이 있으신 분이다. 이번에 처음 감독님과 작업했고, 후반에 합류했다.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 조금 감동 받았던 건, 감독님이 촬영장에서 친밀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셨다. 이 부분은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었다. 워낙 스케일이 장대하다보니 이렇게까지 친근하게 작업할지 몰랐다. 그래서 너무 좋았다”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많은 작품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함께한 맷 데이먼은 차기작 역시 함께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놀란 감독과 일을 하면 당연히 차기작도 ‘예스’다. 놀란 감독과의 작업은 모든 배우들이 하고싶어 하는 일이다”라며 “12편이 더 돼도 할 거다. 근데 사실 저희에게 달린 게 아니다. 그건 스토리에 따라 협업의 여부가 결정된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프로듀서 엠마 토마스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그동안 많은 영화를 작업하면서 느낀 부분에 관해 “이쯤이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서 놀랍진 않았지만, 이 영화의 스케일 자체가 아주 어마어마하다. 마찬가지로 내가 어느 정도 예상한 부분이라 아주 놀랍진 않았다. ‘오펜하이머’를 마무리하고 나서 다음 것을 어떻게 하겠냐 물었고, 그 답변을 들을 때가 가장 놀랄 때가 아닌가 싶다. 매번 새로운걸 하려고 하고, 기회를 잘 활용해서 최대한 다음 작품으로 이어가려고 한다. 그래서 이 이야기를 그냥 각색해서 영상화하는 게 아니라, 가장 큰 규모로 제작한 게 놀라웠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이번 영화를 보고 관객들에게 선사하고 싶은 지점에 대해 “영화는 관객 분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자신이 체험하고 원하는 답을 떠올리길 권장하고 싶다. 한국 관객 분들이 이 영화를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고, 맷 데이먼은 “감독님과 동의한다. 이 영화를 선보이게 돼서 떨린다. 여러분들이 어떤 생각을 하실지가 궁금하다. 자신의 이야기에 어느 지점에 있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공감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디세이’는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신들의 분노에 맞서 싸우는 대서사시를 그린다. 오는 5일 개봉.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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