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필리핀·베트남 잇단 성과…상업용 세탁가전 해외 공략
북미·유럽 대형 고객 확보…프리미엄 B2B 시장 정조준
제주 히트펌프 보급사업 선도…국내 친환경 정책 수혜
세탁가전과 HVAC 양축으로 글로벌 B2B 경쟁력 강화
[포인트경제] LG전자가 상업용 세탁가전과 고효율 히트펌프를 중심축으로 삼아 글로벌 B2B(기업 간 거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남아시아와 북미, 유럽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 대형 파트너십을 잇달아 성사시킨 데 이어, 국내에서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 정책에 발맞춰 히트펌프 보급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 아시아·북미·유럽서 상업용 세탁 솔루션 영토 확장
베트남 하노이에 문을 연 '비 런드리'에서 고객이 LG전자 상업용 세탁기를 이용하는 모습. /LG전자
LG전자는 최근 태국 내 2위 빨래방 프랜차이즈인 '트렌디 워시'의 630개 매장에 상업용 세탁기와 건조기 설치를 마쳤다고 3일 밝혔다. 연내 추가 개점 예정인 400여 개 매장에도 단독으로 장비를 납품한다. 현지 업체가 LG전자를 선택한 이유는 제품의 내구성과 에너지 절감 효과, 다수 매장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용 솔루션이다.
태국 외에도 필리핀의 주요 세탁 유통 채널인 ELS, 빅 워시, 익스프레스 클린 등과 협업을 늘리며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덥고 습한 날씨와 급격한 도시화로 빨래방 수요가 커진 동남아 시장을 본격 점유하겠다는 구상이다. 베트남 하노이에는 파트너사 WW베트남과 함께 레퍼런스 매장인 '비 런드리'를 열어 B2B 고객들이 장비와 원격 관리 플랫폼 '런드리크루'를 직접 경험하도록 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LG전자의 동남아 상업용 세탁가전 매출은 전년 대비 약 60% 늘었다.
선진 시장 공략도 병행 중이다. 유럽 시장에는 20kg 이상 대용량 라인업인 'LG 프로페셔널' 6종을 선보였다. 인공지능(AI)이 빨랫감의 무게를 감지해 최적의 세탁 조건을 맞추는 것은 물론, 저온 제습 방식의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를 탑재해 옷감 손상과 전력 소비를 줄인 제품이다. 별도 배기 덕트 공사가 필요 없어 매장 임대 환경에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다. 세탁 시장 규모가 가장 큰 북미에서도 현지 주요 세탁 솔루션 기업인 CSC 서비스웍스와 워시에 공급량을 늘리며 판로를 계속 늘려가고 있다.
△ 국내 난방 전기화 시범 사업 1위 사업자 선정…히트펌프 영토 확산
LG전자는 지난달 31일 제주시에서 '2026년 제주 생활 속 히트펌프 보급사업 공식 1호 현판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왼쪽부터) LG전자 오세기 ES연구소장, 기후에너지환경부 이호현 2차관, 제주특별자치도 위성곤 도지사, 세대주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LG전자
상업용 가전뿐만 아니라 냉난방 공조(HVAC) 분야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LG전자는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제주특별자치도가 추진하는 '2026년 제주 생활 속 히트펌프 보급사업'에서 1위 사업자로 뽑혀 본격적인 제품 공급에 나섰다. 지난달 31일 제주시 구릉동산길의 한 단독주택에서 보급사업 1호 현판식을 진행했다.
LG전자는 제주지역 상반기 전체 물량인 1042가구 가운데 가장 많은 450가구의 설치를 맡았다. 현장에 적용된 'LG 써마브이'는 공기 열원을 사용하는 고효율 일체형 시스템 보일러다. 입력된 전력량 대비 최대 4~5배에 달하는 열에너지를 만들어내 기존 화석연료 보일러와 비교해 에너지 비용을 최대 60%가량 절감할 수 있다. 실외기와 주요 구성품이 하나로 합쳐진 구조여서 별도 냉매 배관 공사 없이 기존 온수 배관을 그대로 쓸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LG전자는 이미 유럽 시장에서 프랑스, 스페인 등 남유럽 5개국에 10만 가구 이상의 히트펌프를 공급했으며, 영국 옥토퍼스 에너지 및 독일 인스톨러들과 협력 관계를 맺는 등 글로벌 무대에서 사업 역량을 인정받아 왔다.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선진 시장은 물론 성장 잠재력이 높은 아시아 권역까지 확보한 LG전자는 글로벌 상업용 가전 및 친환경 에너지 공조 시장에서 주도권을 공고히 해나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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