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부위원장과 황경성 윤리위원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징계자료 외부 유출 사건은 가장 엄중한 비밀유지 의무 위반이고, 윤리위 당헌·당규를 가장 심각하게 위반한 사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윤 위원장은 한동훈, 배현진, 김종혁 등 주요 인사들의 징계가 논의되던 올해 상반기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징계 대상자 명단과 징계 내용, 결정문, 보도자료 일체를 외부인과 사전에 공유하고 상의해 왔다는 심각한 제보와 정황을 알게 됐다"며 "만약 사실이라면 윤 위원장은 스스로 비밀유지 의무를 위반한 것이기에 윤리위의 징계 대상이며 징계에 오르기 전에 스스로 퇴진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장동혁 지도부의 충성파를 천명하는 윤리위 징계는 독립적 기구인 윤리위의 기능과 부합하지 않고 징계 당사자의 반발만 초래해 당은 극심한 내홍에 빠지게 될 것"이라며 "충성파 위원장과 위원의 징계 칼춤은 장동혁 지도부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심각한 내상을 입히는 짓"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리위 정상화와 투명성을 위해 △투명하고 객관적인 징계 기준 상정 △윤리위원 명단 및 중요 이력 공개 △회의 개최 시 참석자 명단 및 출석 현황 공개 △합의제 운영 등 운영 원칙을 제시했다.
이들은 "윤리위 부위원장과 위원으로서 당의 지속 가능성과 정당 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할 책무가 있다"며 "윤리위를 자신의 정치적 도구나 정계 진출의 도구로 이용하려는 어떤 시도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 부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윤 위원장의 일방적인 회의 통보와 징계 기준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저는 윤리위 의사 결정과 결정문 작성 과정의 절차적 하자를 지적했는데, 이게 비밀유지 의무 위반이냐"며 "비밀을 누설한 것은 아니다"고 했다.
앞서 윤리위가 징계 기준으로 제시한 '지나치게 의도성을 갖고 반복적·조직적·지속적으로 당 대표 또는 당의 정상적인 운영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행위로 판단될 경우 징계할 수 있다'는 문구에 대해서는 "정상적 운영을 저해한다는 것은 당에 대한 것이지 당 대표에 대한 것이 아니다"며 "'지나치게 의도성을 갖고'라는 용어도 법률 용어가 아닌 추상적 용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윤 위원장은 윤리위 회의 일정을 일방 통보하고, 회의에 불참했을 때 몇 명 참석했는지 요청해도 답변이 없었다"며 "앞으로도 이런 일이 계속 벌어지지 않을까"라고 우려했다.
그는 향후 윤리위 일정에 대해 구체적인 날짜는 언급하지 않으면서 "이번 회의는 징계 개시 결정을 받은 분들에게 소명 기회를 주는 회의"라며 "빠르면 오늘, 늦으면 내일 공지가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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