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최소라 기자] 직전 거래일 사상 최대 상승세를 기록했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단기간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장 초반 한때 5% 넘게 밀렸고, 외국인 투자자도 대규모 순매도로 전환했다.
3일 오전 9시3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6.73포인트(p,4.80%) 내린 6278.72를 기록 중이다. 장중 한때 하락폭이 5%를 넘어서며 6247.64까지 떨어졌다.
지수는 전장 대비 237.18p(3.60%) 하락한 6358.27로 출발한 뒤 낙폭을 점차 확대했다.
코스피는 지난 거래일 1001.89p(17.91%) 급등한 6595.45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대 상승폭과 상승률을 동시에 기록했지만, 하루 만에 상승분 일부를 반납하고 있다.
외국인은 직전 거래일 유가증권시장에서 7조2770억원을 순매수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매수세를 보였지만, 이날은 다시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2539억원, 297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1조5116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도 물량을 받아냈다.
간밤 미국 증시는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5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0%, 나스닥종합지수는 1.00% 각각 올랐다.
아마존이 클라우드 사업 호조에 힘입어 분기 매출 2000억달러를 처음 돌파했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15.32% 급등했고, 이에 따라 엔비디아(2.93%)와 브로드컴(0.37%) 등 주요 기술주에도 매수세가 이어졌다.
다만 지난 거래일 17.5% 급등했던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3.54% 하락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중동 정세는 다소 안정되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말 예정됐던 대이란 군사작전을 전격 취소한 데 이어,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와 관련해 이란과 합의에 도달했음을 시사했다. 또 미국과 이란이 미국 시간 기준 3일 오후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4.43% 내린 배럴당 80.9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증시는 직전 거래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심리가 더 크게 반영되는 분위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다.
직전 거래일 상한가를 기록했던 SK하이닉스는 7.43% 하락하며 160만원 아래로 내려왔고, 삼성전자도 전 거래일 26% 넘게 급등한 이후 6%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스퀘어(-0.58%), LG에너지솔루션(-4.73%), 삼성바이오로직스(-4.65%), KB금융(-1.84%) 등은 약세다.
반면 삼성전기(7.44%), 현대차(0.26%), 현대모비스(1.16%)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8.23p(1.14%) 오른 727.99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9.77p(1.36%) 하락한 709.99로 장을 시작한 뒤 한때 705.07까지 밀렸으나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지난 거래일 11.63% 상승하며 역대 두 번째 상승률을 기록했던 코스닥 역시 하루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8억원, 769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201억원을 순매수 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5.94%), 에코프로비엠(-9.57%), 리노공업(-3.12%), 원익IPS(-4.61%) 등은 내리고 있다.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6.76%), 주성엔지니어링(1.61%), HLB(0.16%), 에이비엘바이오(2.10%) 등은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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