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98.1%가 제대로 안 켰다”… 회전교차로 ‘깜빡이’, 벌점 10점 쏟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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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98.1%가 제대로 안 켰다”… 회전교차로 ‘깜빡이’, 벌점 10점 쏟아지나?

오토트리뷴 2026-08-03 09:15: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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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교차로에서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은 채 운행하는 차량 /제작=오토트리뷴
회전교차로에서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은 채 운행하는 차량 /제작=오토트리뷴

[오토트리뷴=박성한 기자] 회전교차로에 들어선 차량이 아무런 신호 없이 빠져나간다. 뒤따르던 차량은 앞차가 계속 회전할 것인지, 바로 진출할 것인지 알 수 없어 급하게 속도를 줄인다. 전국 회전교차로에서 반복되는 흔한 장면이다.

문제는 이를 제대로 지키는 운전자가 100명 중 2명도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경찰이 방향지시등 미점등에 벌점 10점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회전교차로 운전법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제대로 켠 차량은 1.9%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차량 1만4,664대의 회전교차로 통행 행태를 조사한 결과, 진입과 진출 과정에서 방향지시등을 모두 정확하게 사용한 차량은 1.9%에 불과했다.

진입할 때 좌측 방향지시등을 올바르게 켠 차량은 5.9%, 진출할 때 우측 방향지시등을 켠 차량은 3.8%였다. 반면 진입과 진출 과정에서 방향지시등을 한 번도 켜지 않은 차량은 92.1%에 달했다.

운전자 대부분이 회전 차량에 양보해야 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방향지시등 사용법은 제대로 알지 못하거나 실제 운전에서 지키지 않았다는 의미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조사 내용

방향지시등을 점등한 현대 코나 /사진=양봉수 기자
방향지시등을 점등한 현대 코나 /사진=양봉수 기자


들어갈 때 좌측, 나올 때 우측

도로교통법 제38조는 회전교차로에 진입하거나 진출할 때 방향지시기 등으로 신호하도록 규정한다.

통행 방법은 간단하다. 회전교차로에 진입할 때는 좌측 방향지시등, 원하는 진출로를 앞두고 빠져나갈 때는 우측 방향지시등을 켜야 한다. 직진 방향으로 통과하더라도 회전교차로에 진입하고 진출하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방향지시등을 생략해서는 안 된다.

회전교차로 깜빡이 이렇게 켜세요 /제작=오토트리뷴
회전교차로 깜빡이 이렇게 켜세요 /제작=오토트리뷴

또한 진입 차량보다 이미 교차로 안에서 회전하고 있는 차량이 우선이다. 진입하려는 운전자는 속도를 줄이고 회전 차량의 통행을 방해하지 않도록 양보해야 한다.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으면 현재도 ‘방향전환·진로변경 시 신호 불이행’으로 단속될 수 있다. 범칙금은 승용차와 승합차 3만 원, 이륜차 2만 원이다. 찾기쉬운 생활법령정보

회전교차로(사진=오토트리뷴 DB)
회전교차로 /사진=오토트리뷴 DB


범칙금에 벌점 10점까지

경찰청은 현재 범칙금만 부과되는 방향지시등 미점등과 안전띠·안전모 미착용에 각각 벌점 10점을 추가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개정안이 그대로 시행되면 차선 변경뿐 아니라 회전교차로 진입·진출 과정에서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는 행위도 벌점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해당 개정안은 국가경찰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입법예고를 앞둔 단계로, 8월 현재 벌점 10점이 시행된 것은 아니다.

[교차로 통행방법] 교차로, 내가먼저? 네가먼저? /영상=한국도로교통공단

경찰은 8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홍보·계도 활동을 진행하고, 10월 1일부터 연말까지 사고 다발 지점과 고속도로 진·출입로 등을 중심으로 현장단속을 강화한다. 10월 집중단속은 현행 교통법규에 따른 일정이며 벌점 10점 시행 시점과는 구분해야 한다. 경찰청 발표 관련 보도

회전교차로에서 방향지시등은 단순한 운전 예절이 아니다. 진입할 때 좌측, 빠져나갈 때 우측이라는 두 가지만 기억해도 불필요한 급제동과 접촉사고를 줄일 수 있다.

박성한 기자 parks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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