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 강진에 생수·도시락 수요 급증…편의점 3사 배송 확대
토요타 계열 부품사 6곳 중 4곳 영업이익 감소…원자재값·중국 부진 영향
지난 5월 회담한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NHK 보도분 갈무리(포인트경제)
▲ 美·日, 15년 만에 외환시장 공동 개입…28년 만의 엔화 매수 공조
미국과 일본 정부가 기록적인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15년 만에 외환시장 공동 개입에 나섰다.
NHK에 따르면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3일 담화를 통해 미국 동부시간 기준 지난달 31일 미국 통화당국과 함께 엔화를 사들이는 공동 시장 개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지난달 30일 밤부터 이달 1일 새벽까지 여러 차례 외화를 팔고 엔화를 사들였다.
미국 재무부도 뉴욕연방준비은행을 통해 유로화를 매도하고 엔화를 매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동 개입 이후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개입 전보다 5엔 이상 올랐다.
미·일 양국이 공동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은 동일본대지진 직후 엔화 가치가 급등했던 2011년 이후 15년 만이다. 미국이 일본의 엔화 매수 개입에 협력한 것은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1998년 이후 28년 만이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최근 나타난 지나친 엔화 약세와 무질서한 환율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개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며 필요할 경우 추가 공동 개입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일본이 엔화 약세로 어려움을 겪으며 지원을 요청했다며, 이번 조치가 미국과 세계경제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 구마모토 강진에 생수·도시락 수요 급증…편의점 3사 배송 확대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생수와 도시락 등 식료품과 생활필수품 수요가 급증하자 주요 편의점 업체들이 긴급 배송을 확대하고 있다.
NHK에 따르면 패밀리마트는 지난 1일 기준 구마모토현에서 운영하는 194개 매장 가운데 2곳을 제외한 대부분의 영업을 재개했다. 휴업 중인 매장도 안전이 확인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그러나 지진 피해가 큰 구마모토현 남부에서는 도로 통제와 교통 체증이 이어지면서 일부 지역의 배송 시간이 평소보다 2~3배가량 길어지고 있다. 지진 이후 생수와 주먹밥, 도시락 등의 주문도 크게 늘었다.
패밀리마트는 상품 부족을 막기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현내 물류센터뿐 아니라 가고시마현 등 다른 지역의 물류센터에서도 상품을 보내고 있다. 주먹밥과 도시락, 생수와 함께 건전지와 생리용품 등 생활필수품도 공급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도로 통제 구간을 피해 임시 우회 배송로를 마련하고 차량 운행 대수를 늘렸다. 로손도 대형 물류창고를 임시로 확보해 공급 물량을 확대하고, 각 매장에 하루 생수 120병을 납품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는 도로 사정이 좋지 않은 지역을 중심으로 일부 상품이 부족하다며 피해 주민들이 필요한 물품을 구할 수 있도록 공급을 계속 늘릴 방침이다.
▲ 토요타 계열 부품사 6곳 중 4곳 영업이익 감소…원자재값·중국 부진 영향
일본 토요타자동차 계열 주요 부품업체 6곳 가운데 4곳의 올해 4~6월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국 시장의 판매 부진이 수익성을 떨어뜨린 것으로 분석됐다.
일간자동차신문에 따르면 덴소는 엔화 약세와 토요타의 판매 호조를 반영해 연간 매출 전망을 기존보다 800억엔 높였다. 그러나 부품과 원재료 가격 상승이 영업이익을 395억엔 끌어내렸으며, 관련 비용은 당초 계획보다 약 160억엔 더 늘었다.
토요타방직은 중국에서 자동차 시트 생산량이 약 20% 줄어든 점을 반영해 연간 매출 전망을 200억엔 낮췄다. 영업이익 전망은 40억엔, 순이익 전망은 20억엔 각각 하향 조정했다. 토요타합성도 미국에서 수지와 오일 가격이 오르면서 이익이 약 4억엔 감소했다고 밝혔다.
구마모토 강진에 따른 공급망 피해 조사도 진행 중이다. 아이신규슈는 토요타와 관계사 인력 등 200명을 투입해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제이텍트는 진원지 인근 협력업체 약 20곳을, 덴소는 피해가 발생한 협력업체 1곳을 파악해 복구를 지원하고 있다.
[포인트경제 도쿄 특파원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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