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스마트 헬스케어 스타트업 홈플릭스가 비접촉 생체신호 측정 기술과 원격의료 연계 서비스를 결합한 '아우름 생태계'를 공개하며 시니어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초고령사회와 원격의료 제도 변화에 대비한 공간형 헬스케어 플랫폼을 제시하면서 관련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홈플릭스는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국제수면치유박람회(Sleep & Wellness Festa)' 실버타운 특별관에서 비접촉 헬스케어 솔루션 '아우름 바이탈 프레임'을 중심으로 한 '아우름 생태계'를 선보였다고 3일 밝혔다.
회사는 AI 기반 공간 헬스케어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웨어러블 기기 없이 생체신호를 측정하는 비접촉 센서와 자체 주거 운영 플랫폼 '리빙OS'를 결합해 시니어 주거 공간과 의료 서비스를 연결하는 모델을 제시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아우름 시니어 레지던스 삼전'과 '아우름 시니어 레지던스 잠실' 운영 모델도 함께 소개했다.
핵심 솔루션인 '아우름 바이탈 프레임'은 액자 형태의 기기에 레이더 센서를 탑재해 이용자의 호흡과 맥박, 수면 패턴 등을 비접촉 방식으로 측정한다.
회사에 따르면 측정된 데이터는 24시간 관제 시스템을 통해 모니터링되며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병원 연계와 사후관리까지 이어지는 구조다.
비접촉 바이탈 센싱 기술에는 캐나다 스타트업 젠다 카디언(Zenda Cardian)의 기술이 적용됐으며, 원격 의료 서비스는 해밀리그룹의 '닥터스 솔루션'과 협력해 전국 500여 개 병원 네트워크를 연계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홈플릭스는 단순히 센서 데이터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의료 대응까지 연결하는 '헬스 블랙박스' 모델을 핵심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24시간 통합관제센터에서 이상 신호를 확인하고 필요 시 전문 인력이 개입하는 휴먼콜 서비스를 운영해 현장 대응과 이력 관리를 함께 수행하는 방식이다.
의료기관의 전자의무기록(EMR) 입력을 지원하는 시스템도 함께 제공해 의료 현장의 업무 부담을 줄이는 기능도 포함했다고 밝혔다.
홈플릭스는 지난 6월 국회 실버타운 정책 토론회에서 공개한 시범사업 결과도 함께 소개했다.
회사에 따르면 국내 요양기관 7곳, 36세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증사업에서 이상 알람 28건 가운데 13건이 실제 의미 있는 이상 징후로 확인됐으며, 임상 일치율은 92.3%를 기록했다.
또 폐렴 진단을 받기 약 4일 전 심박수와 호흡 변화가 복합적으로 감지돼 조기 이송으로 이어진 사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수치는 회사가 자체 수행한 시범사업 결과로, 향후 다양한 환경에서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홈플릭스는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도 겨냥하고 있다. 회사는 한국에서 치료를 받은 해외 환자가 귀국 후에도 바이탈 프레임을 통해 국내 의료진과 연결되는 'K-메디컬 컨시어지'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원격환자모니터링(RPM) 시장을 주요 진출 대상으로 제시했다.
박람회 기간에는 미국과 중국 관계자들도 부스를 방문해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정영호 전 주휴스턴 대한민국 총영사를 비롯해 한국재무설계, 셀바스AI 관계자들이 미국 시장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중국 베이징의 화시웨이라이과기유한공사 관계자와도 중국 실버타운 사업 협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박람회 기간 동안에는 제약·바이오와 유통, 실버타운, 요양시설 관계자들의 방문도 이어졌다.
회사에 따르면 대원제약과 아리바이오를 비롯해 GS리테일, 자이에스앤디, 한국노인복지중앙회, 서울시니어스타워, 영락노인전문요양원, KB골든라이프케어 등 40여 개 기관이 협업 가능성을 논의했다.
특히 요양시설에서는 야간 돌봄 과정에서 입소자의 침상 이탈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담당자에게 문자와 전화로 알리는 기능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서동원 홈플릭스 의장은 박람회 세미나에서 "초고령사회와 원격의료 환경 변화에 맞춰 스마트 돌봄의 새로운 표준이 필요하다"며 "2027년을 K-메디컬 컨시어지의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원격의료와 AI 기반 건강관리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 원격의료 제도 변화와 의료기기 규제, 임상 검증 확대 등은 사업 확산 과정에서 함께 살펴봐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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