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외식 브랜드도 해외서 ‘영토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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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외식 브랜드도 해외서 ‘영토 확장’

한스경제 2026-08-03 08:55: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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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레쥬르 울란곰점 내부 전경. CJ푸드빌 제공
뚜레쥬르 울란곰점 내부 전경. CJ푸드빌 제공

| 서울=한스경제 이현정 기자 | 국내 외식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들면서 K-외식 브랜드들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신규 출점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뚜렷해지자 국가별 거점을 구축하고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춘 전략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한 거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약 1400㎞ 떨어진 서북부 도시 울란곰에 매장을 열며 한국 베이커리 브랜드 최초로 해당 지역에 진출했다.

이번 출점은 단순 매장 수 확대를 넘어 현지 운영 역량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수도권을 벗어난 지방 도시까지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만큼 물류와 생산 운영 체계가 안정적으로 구축됐다는 분석이다.

맘스터치는 싱가포르를 동남아 시장 공략의 전략 거점으로 삼고 해외 사업 확대에 나섰다. 싱가포르 최대 유통기업인 페어프라이스 그룹과 손잡고 현지 시장에 진출해 브랜드 경쟁력을 검증한 뒤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태국 등 주변 국가로 사업을 넓힐 계획이다.

맘스터치는 이달 중순 싱가포르 최대 오피스 밀집지역이자 중심업무지구(CBD)와 인접한 핵심 상권에 1호점을 열 예정이다. 이후 연말까지 주요 상권의 대형 복합쇼핑몰 등을 중심으로 총 3개 매장을 선보이며 현지 사업 기반을 확대할 방침이다.

K-빙수 대표 브랜드인 설빙도 국가별 소비 특성에 맞춘 현지화 전략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유제품을 사용하지 않은 논데어리(Non-Dairy) 빙수를 선보였고, 태국에서는 1인용 메뉴를 출시하는 등 지역별 수요에 맞춘 제품 전략을 펼치고 있다.

외식업계가 해외 시장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국내 시장의 성장 한계가 꼽힌다.

국내 외식시장은 브랜드와 점포 수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데다 원재료 가격과 인건비 부담까지 커지면서 신규 출점만으로는 성장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평가다.

반면 해외에서는 K-팝과 K-드라마를 중심으로 확산된 한류가 K-푸드 소비로 이어지면서 한국 외식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존 브랜드 인지도를 쌓는 과정이 필요했다면 최근 해외 소비자들이 먼저 K-푸드를 찾는 시장이 형성되면서 글로벌 사업 확대의 기반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외식기업들의 해외 전략도 변화하고 있다. 단순히 매장을 늘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현지법인과 생산 기지를 구축하거나 마스터프랜차이즈(MF) 파트너와 협력해 사업 안정성을 확보한 뒤 주변 국가로 확장하는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외식시장은 성장 여력이 제한적인 반면 해외에서는 K-푸드에 대한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며 "해외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안착하고 이를 기반으로 주변 시장까지 확장하느냐가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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