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사랑이 온다’ 4회에서는 김무진(하석진)과 한규림(안희연)이 엇갈린 운명 끝에 재회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13.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 회보다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김무진은 공사장에서 작업하던 중 낙하물을 피하지 못해 크게 다쳤고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식을 접한 한규림은 급히 병원을 찾았고, 그동안 김무진이 고시원 생활과 일용직 노동으로 버텨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며 깊은 충격에 빠졌다.
하지만 두 사람 사이에는 또 다른 벽이 기다리고 있었다. 김무진의 누나 김윤진(미람)은 한규림에게 동생을 더 이상 흔들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고, 한규림은 결국 사랑을 포기하는 선택을 내렸다.
가족의 빚과 현실 앞에 선 한규림은 김윤진을 찾아가 이별의 대가로 1억 원을 요구하는 척하며 스스로를 속물처럼 몰아세웠다. 김무진이 자신을 완전히 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일부러 차가운 말을 남긴 것이었다. 이후 녹음기를 건넨 그는 돈 한 푼 받지 않은 채 조용히 자리를 떠나 안타까움을 더했다.
의식을 되찾은 김무진은 가장 먼저 한규림을 찾았다. 그러나 녹음기 속 냉정한 말들을 듣고 큰 충격에 빠졌고, 재활을 마친 뒤 그녀의 집을 찾아갔지만 이미 이사는 끝난 뒤였다. 연락처마저 끊긴 현실 앞에서 김무진은 끝내 절망했다.
이후 이야기는 8년 뒤로 넘어갔다. 한규림은 여덟 살 아들 한결(윤하빈)을 홀로 키우며 반찬가게 직원으로 살아가고 있었고, 김무진은 ‘커플 입장 금지’라는 독특한 콘셉트의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오너 셰프로 새로운 삶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규림의 이름만 들어도 흔들리는 김무진의 모습은 과거의 상처가 여전히 남아 있음을 보여줬다.
두 사람을 다시 이어준 것은 뜻밖에도 온라인 게임이었다. 게임 채팅에서 거친 설전을 벌인 두 사람은 결국 경찰서에서 얼굴을 마주하게 됐고, 이것이 8년 만의 재회로 이어졌다.
방송 말미에는 긴장감 넘치는 엔딩이 펼쳐졌다. 발을 다친 한규림을 붙잡은 김무진은 “도망가려면 제대로 가요”라고 냉담하게 말했지만, 곧이어 “엄마”를 외치며 달려온 한결과 그의 곁에 있던 조흥식(배정남)을 본 순간 복잡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사랑이 온다’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8시 KBS2에서 방송되며, 5회는 오는 8일 방송된다.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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