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중은행의 마이너스 통장 잔액이 약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지난달 30일 기준 마통 잔액은 44조4669억 원이었다. 전월 대비 1조1857억 원 증가했다.
이는 2022년 8월(44조7699억 원) 이후 최대 규모다. 5대 은행 마통 잔액은 4개월 연속 1조 원 넘게 증가세다.
지난달 코스피가 급락하자 저가 매수를 노린 자금이 마통을 통해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5대 은행의 마통 소진율은 지난달 말 기준 46.1%로 집계됐다. 시중은행 고객에게 설정된 전체 마통 한도의 절반 가까이가 소진됐고, 아직 추가 한도가 50조 원 넘게 남았다.
빚투 확산 우려로 시중은행이 신규 마통 한도 축소에 나섰으나, 이미 개설된 마통 한도가 남아 있어 앞으로도 한동안 마통 잔액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5대 은행의 마통을 포함한 전체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달 30일 기준 110조48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3월(111조2019억 원) 이후 3년 4개월 만에 최대치였다.
6월 말(108조6704억 원)에 비해서는 1조3780억 원 늘어났다.
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778조7869억 원이었다. 전월 말(774조9608억 원)에 비해 3조8261억 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17조4287억 원으로 전월 말(615조1456억 원)에 비해 2조2831억 원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8월(3조7012억 원)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서울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라 주택 매수 수요가 계속해서 유입되는 모습이다. 시중은행이 주담대 대출 규제에 나서고 있음에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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